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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기고>축산기술연구성과“축산 ICT기술은 새로운 돌파구”

<전문가 기고> 축산 스마트팜, 현재와 미래

 

“축산 ICT기술은 새로운 돌파구”

 

선진국은 이미 4차 산업혁명 접목한 축산기술 보급

국내도 올해부터 ICT 축산 스마트팜 모델농가 보급

 

이동현 국립축산과학원 축산환경과 연구사

◇ 축산관리의 패러다임 변화

지금 도시에 사는 어린 아이들은 분뇨수거차량을 알고 있을까? 화장실을 집 안으로 들이기 위해 오수배관 설치와 같은 기반을 갖추기 위한 공사를 해야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가정의 95.8%는 집 안에 화장실을 두고 있다(OECD 2013). 이렇게 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삶, 더 나아가 우리의 일터를 바꿔 나가고 있다. 축산업에도 기술의 발전이 우리 앞에 다가오고 있으며, 기술혁명의 급물살을 만난 축산업이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지에 대한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축산 스마트팜 농가의 아침 일과는 축사를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 앞에 앉아 각 우사의 데이터를 확인하는 것이다. 소들의 조사료, 농후사료 섭취량을 체크해 전날 이상이 있었던 개체가 없는지 확인한다. 송아지들은 로봇포유기에서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을 수 있고 깔끔한 환경에서 자라게 된다. 이제 휴대폰으로 온‧습도를 확인하고 송풍팬을 제어하는 것은 더 이상 신기한 일이 아니다. 원형건초 급이기와 사료빈에 로드셀이 부착돼 있어 조사료와 농후사료가 부족하지 않게 농가 경영관리가 가능하다. 상하좌우 움직이는 고화질의 카메라는 원하는 위치를 녹화할 수도 있고 줌기능을 이용해 개체의 건강상태를 언제나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바뀐 농장은 농촌진흥청에서 지난해 5월부터 ICT 융복합 축산 스마트팜 모델농가로 구축한 임실 소재 한우농장의 현재 모습이다.

◇ 이미 시작된 축산업의 4차 산업혁명

요즈음 화제의 키워드인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해 간단히 말하자면 인공지능과 로봇기술이 기존산업과 융합되어 산업구조를 변화시킨다는 뜻이다. 2010년 말 우리나라에 스마트폰이 처음 서비스 되었을 때 기성세대의 반응은 시큰둥했지만 2017년 한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세계 1위(91%, kt경제경영연구소)로 국민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들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7년 전 인터넷, 은행업무, 티켓예매, 쇼핑 등을 손바닥만 한 기계에서 다 할 수 있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2016년 1월 세계경제포럼에서 클라우스 슈밥이 언급한 ‘제4차 산업혁명’은 미국에서는 ‘첨단제조국가’, 독일에서는 ‘인더스트리 4.0’, 일본은 ‘제조 2020’라고 불린다. 부르는 방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현재 세계는 4차 산업혁명으로 들썩이고 있다. 우리는 또 한 번의 변화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하며 축산업의 4차 산업혁명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가 아니라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꼭 알아둬야 한다.

◇ 국내 축산 스마트팜 기술수요

웨어러블 장치(착용가능 장치), 인공지능, 로봇공학,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반기술과 축산업의 융합이 축산 사육현장에서 서서히 진행 중에 있다. 소의 생체정보(체온, 활동량, 되새김 등) 수집장치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는 가축의 발정, 건강관리를 도와준다. 현재 생체정보 수집 장치는 현재 국내에 약 200여 농가에 보급되어 있으며 한우‧젖소의 발정과 건강관리를 책임지고 있다. 또한 네덜란드에서는 음성인식기술을 이용해 돼지의 기침소리를 듣고 질병을 진단해주는 장치를 개발했으며, 유생산량의 증가와 매일 반복되는 착유작업의 해방을 가져온 젖소 착유로봇은 이미 성능을 인정받고 국내에서도 보급 중에 있다.

그렇다면 현재 개발된 제품 이외에 미래에 접목될 축산기술들은 어떤 것이 있을지 알아보자. 특수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분석해 가축의 체중이나 체충실지수(BCS)를 측정하는 장치는 기존 가축체중계를 대체하거나 작업자의 오랜 경험을 대신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앞서 언급한 생체정보 수집장치가 축적한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가축질병을 예측해주는 시스템, 축산작업을 도와주는 작업보조형 로봇 등이 주목할 만한 기술로 꼽힌다.

현재 국내 학계, 연구기관, 산업체 등이 축산 ICT장치들의 국산화를 위해 활발한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 빠른 A/S를 강점으로 한 국산제품의 보급이 새로운 산업분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축산 스마트팜은 주 7일제인 근무환경을 개선시켜 줄 뿐만 아니라, 고령화, 후계농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이 될 수 있으며 각종 ICT장치들은 축산농가의 생산성을 극대화시켜 줄 것이다. 축산 스마트팜이 현재 조금은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내 농장에 필요한 장치가 있는지 관심을 가지고 도입한다면 축산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소득을 올려줄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료자동급이기
로봇포유기

 

 

정상진  jsj1234@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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