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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취재]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농기계검정팀‘스마트 농업기계’ 검정체계로 대폭개편

우리나라 농업기계의 수준은 국가검정으로 치러지는 농기계검정제도를 통해 발전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78년부터 시행된 농업기계화촉진법을 바탕으로 농가에 보급되고 있는 대부분의 농기계는 농기계검정을 통해 검정받은 제품에 대해서만 융자지원을 받고 있다. 농기계검정업무는 1979년 설립된 농업기계화연구소를 시작으로 현재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 위탁되어 농기계검정팀에서 모든 검정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농기계검정팀은 내년 5월 전북 익산으로 이전하면서 최신식 검정설비를 갖춘 국제적 검정시설을 통해 국내 농기계산업의 기술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농기계검정팀을 찾아 농기계검정업무와 향후 추진방향에 대해 살펴본다.

◇ 농업기계화의 파수꾼 - 농기계검정

세계적으로 농기계가 없는 농업은 불가능한 기계화 영농시대에 살고 있다. 돌이켜 보면 농기계는 농가의 손발이 되어 부족한 노동력의 대체와 고된 노동으로부터 해방시켜 농업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킴은 물론, 생력화를 통해 농업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농가소득증대와 녹색혁명을 이룩하는데 절대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렇게 농업기계화가 이루어지기까지는 무엇보다 1978년부터 시행된 농업기계화촉진법과 정부의 강력한 정책추진이 가장 큰 원동력이었고, 둘째는 1979년 설립된 농업기계화연구소(현 국립농업과학원 농업공학부)를 시작으로 각 기업 부설연구소, 각 대학 농업기계공학과에서의 활발한 연구개발과 보급을 들 수 있다.

끝으로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농기계검정팀에서 수행하고 있는 농기계검정을 통해 성능과 안전성이 확보된 고품질 우량농기계 보급을 통해 농업인이 안전하고 효율적인 영농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고 할 수 있다.

◇ 농기계검정의 시작과 현재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농촌진흥법 제33조에 따라 2009년 9월에 농촌진흥청 산하의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으로 설립돼, 당초 농기계검정업무를 수행하던 국립농업과학원의 검정인력과 검정시설, 장비를 이관 받아 검정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2010년 7월 농업기계화촉진법 시행령이 개정됨에 따라 농기계검정업무가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 위탁되어 현재까지 검정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오랜 경험을 가진 다수의 전문가가 포진하고 있으며, 최근 첨단기술을 습득한 신진인력이 참여하며 신·구 인력이 조화롭게 구성돼 농기계검정의 메카로서 새롭게 자리매김 하고 있다.

설립년도인 2009년 514건의 검정을 시작으로 2016년 1373건의 검정을 수행해 설립 후 약7년 만에 검정건수가 2.5배로 증가했다. 특히 2012년 말에 농업용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등 44기종을 대상으로 시행된 의무검정제도로 인해 2013년 1487건으로 검정실적이 대폭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 농업분야 4차 산업혁명으로 ICT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농업기계 개발이 활발하게 추진되면서 검정요구가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같은 산업동향에 발맞춰 농기계검정팀도 스마트 농업기계 검정을 위한 체계로 개편하고 있다.

트랙터, 콤바인 등 기존의 농기계는 동력원기계그룹, 생물생산기계그룹으로 조직을 개편해 검정업무를 전담하고 있으며, 농업용무인항공살포기(드론), 스마트팜, 농업용로봇 등의 첨단 농업기계를 전담하는 스마트시스템그룹을 신설해 4차 산업혁명에 적극적인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 4차 산업혁명과 급변하는 미래농업

농기계검정은 농업기계 산업동향, 정책변화에 맞춰 신속하고 즉각적인 검정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이에 4차 산업혁명의 출현으로 첨단 ICT 기술을 접목한 첨단농업기계와 스마트팜 등 개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농기계검정팀 내부적으로 검정제도를 변화시켜가고 있다.

지난 2016년 8월 방제용 드론의 안전한 보급을 위해 무인항공살포기에 대한 검정방법과 기준을 제정하고 검정시스템을 구축해 검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2017년4월 고시된 제8차 농업기계화 기본계획(2017∼2021년)에 부응하기 위해 스마트팜 ICT 기자재에 대한 검·인증을 준비 중에 있다. 2016년 6월 스마트팜에 설치되는 센서 13종과, 구동기 9동에 대한 단체표준이 한국정보통시기술협회(TTA)에 등록됨에 따라 재단은 해당기자재의 표준에 대한 검정방법을 제정공표 중에 있으며, 검정을 위한 시설, 장비 등을 개발 중에 있다. 이와 함께 무인사료급이로봇, 초정밀접목로봇 등과 같은 농업용로봇에 대한 검정방법을 신설하고 검정장비를 구축하는 등 농산업분야 4차 산업혁명과 급변하는 미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 농기계품질에 대한 수요증가

농기계검정은 농업기계가 일정수준의 성능품질과 안전성 기준 등에 적합한지를 객관적으로 시험·확인하는 것으로 고품질 우량농업기계가 보급되는데 일정 기여를 해오고 있다. 그러나 농업인의 농기계품질에 대한 갈망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 최근 수입농기계의 국내시장 점유율 증가를 두고 수입산에 비해 국산농기계의 품질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자료가 보고되고 있다. 또한 현재 검정제도는 농기계 완제품에 대한 성능과 안전성만을 검정하고 있기 때문에 농기계품질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부품에 대한 검정제도의 필요성과 기술개발에 한계가 있는 국내 생산업체의 영세성을 지적하고 있기도 하다.

이에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국내 농산업체의 정책요구에 맞춰 2017년말부터 농업용트랙터, 콤바인 등 농업기계의 주요부품 중 하나인 유압장치에 대해 내구성 검정기준 마련과 시설·장비 구축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시작으로 점진적인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 농기계 현장출장 검정으로 서비스확대

지금까지 농기계검정은 검정을 받고자 할 때 검정신청자가 검정용 농업기 계 및 관련서류 등을 재단에 제출하고 신청자가 재단을 방문해서 검정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로인해 검정신청자는 재단 방문검정에 따른 장비운반 등 물류비와 인력상주 비용부담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12부터 신청자가 희망하는 경우 현장으로 재단검정원이 찾아가는 현장검정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이 제도 시행이후 검정고객의 호응도 및 만족도가 매우 높아 현장 검정신청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현장에서 검정원을 통해 지적된 기술적 문제점을 제조업체에서 곧바로 개선보완이 가능해 농기계 제조업체에 큰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기계검정팀은 고객의 요구에 부응해 당초 농산물비산괴선별기 및 저온저장고 등 이동·설치가 곤란한 20개의 현장검정 대상기종에 추가로 검정장비의 현장이동이 가능한 안전검정대상 농기계까지 고객이 희망할 경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 검정시설 이전계기 농기계수출에 기여

재단은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라 지난 2017년7월 전북익산으로 1차 이전을 완료한 상태이며, 2018년 5월경 농업기계검정기능을 포함한 분석검정본부가 2차로 이전을 완료 할 예정이다.

현재 신축중인 농기계검정시설은 농기계수출을 목적으로 OECD 및 KOLAS 국제공인시험을 수행하기에 적합한 검정장비를 개발·제작해 설치 중에 있으며, 수출 농업기계에 대한 국제공인시험성적 발급여건을 더욱 강화시켜 농기계수출활동에 있어 촉매역할을 수행하고 수출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검정기능 뿐만 아니라 스마트 농업기계와 농기계 핵심부품에 대한 품질(신뢰성)검정도 준비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스마트 농업기계의 개발·보급 동향과 농기계품질 향상요구 증대에 따라 스마트팜 호환성 검·인증을 위한 표준온실, 스마트 농업기계 실증시험시설, 주요 농기계부품에 대한 신뢰성(내구·내환경성)시험과 농산업체에서 언제든지 개발기술의 확인시험이 가능한 ‘(가칭)농생명 ICT 검인증 센터’를 구축할 계획으로 관련부처와 긴밀한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김창수  csk@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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