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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축산연구] 한국형 승용마 개발육성“한국인 체형에 적합한 승용마 개량성과”

경제성장과 함께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우리나라 국민들의 식생활도 변하고 축산업도 많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수입축산물 증가와 악성가축질병 등 대내외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우리 축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국제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본지는 지속가능한 미래형 축산기술의 현주소를 찾아보기 위해, 국립축산과학원의 도움을 받아 연간기획으로 최신 축산기술 개발실태와 현장실증의 대표성과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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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산업 육성법’통해 지원확대, 체고 92.5㎝ 개량효과
승마인구 확대위해 여성·유소년 승마인 지속 확대해야

김남영 국립축산과학원 난지축산연구소 연구사

과거만 하더라도 말산업은 경마가 대다수를 차지했고 승마는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았다. 그러나 2011년 ‘말산업육성법’이 제정됨으로써 국내 말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기 시작했다. 말산업 육성법은 경마산업뿐만 아니라 승마산업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1차 말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에는 승마산업 활성화를 위해 승마시설 개선, 전문인력 양성 등 승마 인프라 확충, 전문농장 육성, 시설현대화, 말 유통개선 등 말산업 내실화, 체험승마인구 확대, 유소년 승마활성화 및 말 부산물 가공품 등 말 수요확충 분야가 있다. 지속기반구축 분야로는 R&D 강화, 제도개선, 통계기반 구축 등의 중점과제 등을 시행하고 있다.

◇ 한국인에 맞는 승용마 육성사업 추진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서는 말산업 육성법이 제정되기 이전인 2009년부터 승마산업의 가장 기초가 되는 승용마 육성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생활승마용 승용마 육성사업은 우리나라의 마필자원과 기술을 활용해 한국인의 체형에 적합한 고유의 승용마를 육성하는 사업이다. 품성과 털색을 개량한 승용마는 매년 일반농가와 승마장에 분양한다. 현재까지 총 65마리를 분양했으며, 경기도, 전라도, 경상도 등 전국에서 개인승마, 장애물승마, 야외승마 등에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지난 2011년 분양한 국내산승용마 ‘향유’는 2013년 제2회 제주특별자치도 승마협회장배 전도 승마대회 장애물 비월 일반부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 품성, 체고, 털색 개량해 보급
생활승마용 승용마의 기본 개량목표는 품성이 온순하고 지구력이 우수하며, 체고(말의 키)는 145∼150㎝, 털색은 흑색 또는 흑백얼루기로 고정하는 것이다. 품성은 개량목표 중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안전성과 직결된다.

국립축산과학원에서는 승용마의 품성개량을 위해 각 승용마의 온순성, 인내성, 공격성, 과민성, 대인친화성 등 다섯개 항목을 5점 척도로 평가해 품성 좋은 말을 선발, 이용하고 있다. 품성평가 방법은 말의 목덜미나 옆구리 등을 적당히 꼬집거나, 손바닥 등으로 몸통을 가볍게 두드려 반응을 살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공격성은 사람, 말, 기타 동물 등이 가까이 접근했을 때 물거나 뒷발질 등의 공격행동을 하는지 관찰하고, 과민성은 수시로 주위를 두리번거리거나 작은 물체의 움직임 소리에 예민하게 반응하는지를 관찰해 평가한다. 또한 체고개량을 위해 출생 때부터 36개월령까지 6개월 단위로 13개 부위(체중, 체고, 체장 등)의 발육상태를 조사하고 있다.

이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개량을 진행한 결과 출생 시 체고가 90㎝던 1세대에 비해 2세대에서는 92.5㎝로 개량효과가 나타났다. 한편 생활승마용 승마를 즐기는 승마인들이 선호하는 털색인 흑색(가라)과 흑백얼루기(가라월라)을 고정하기 위해 털색과 관련된 유전자 4종(MC1R, ASIP, E CA3-inversion, STX17)을 분석해 털색 고정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승용마 육성초기인 2011년에는 흑색계열 털색이 67%였으나 2015년에는 100% 흑색계열인 말을 생산했다. 또한 털색 유전자 고정형(MC1R 유전자형이 E+E+ 형태)인 말을 번식에 이용해 2011년 21%에 그치던 털색 유전자 고정형을 2015년에는 85%까지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 여성 및 유소년 승마인 늘려야

승마는 말위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균형을 잡는 과정에서 인체에 다양한 운동효과를 주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시간 당 에너지 소비량이 조깅은 693kcal, 수영이 579kcal인데 비해 승마는 속보로 운동할 경우 3,000kcal 이른다.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말산업이 중요한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아 스포츠와 레저산업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승마 인구를 늘리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말과 접촉하게 해 말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야 하고 재미를 붙여 주여야 한다. 또한 남성 승마인 뿐만 아니라 여성 승마인과 유소년 승마인을 늘려야 한다. 여성과 아이들이 부담 없이 탈 수 있는 한국인 체형에 맞는 생활승마용 승용마를 육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편집부  alnews@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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