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기고
[축산 사양관리기술] 폭염 가축피해 줄이려면 시원한 냉방요법 필수“환기시설 가동, 시원한 물공급 필수”

대가축은 환기와 그늘막 설치, 소화이용성 높은 사료급이
돼지는 온습도 열량지수 활용, 닭은 환기풍속 높여줘야

김연아 국립축산과학원 기술지원과 지도사

지난해에는 110년만의 폭염으로 좁은 우리에서 사육되던 닭과 돼지가 더위를 이기지 못해 집단 폐사하는 등 전국적으로 가축 폐사가 속출했다. 농협손해보험이 올해 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폐사 가축 수는 가금류 555만9000마리, 돼지는 4만4000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의 고온다습한 여름철 기후는 가축에게 스트레스를 주어 면역력과 사료섭취량을 크게 줄여 생산성을 떨어뜨리므로 더욱 세심한 관심과 돌보기가 필요하다. 가축의 고온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선풍기나 환기시설을 가동해 축사내부 온도를 낮춰주는 등 시원하고 위생적인 축사환경을 조성하고 시원한 물을 충분히 공급해 줘야 한다.

먼저 한우는 기온이 25℃ 이하일 때보다 사료섭취량이 10∼35%까지 떨어지므로 소화이용성이 높은 원료로 제조된 사료를 급여해야 하며, 비육말기는 TDN(총가소화영양분) 함량이 74% 이하의 사료를 급여해야 한다.  배합사료와 조사료의 급여비율을 7:3으로 조절하고 사료는 10일 이내 만큼만 구입한다. 자동 사료급이시설은 부패하기 쉬우므로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자가배합사료의 경우, 기호성이 높은 당밀이나 우지의 첨가량을 높이고 각 제품의 영양소 함량을 상향 조정한다. 사료는 되도록 새벽이나 저녁, 밤에 주고, 조사료는 저녁에 5㎝로 짧게 썰어 주되 볏짚보다 양질의 풀을 급여한다.

번식우는 영양가 높은 사료 비율을 높이고 미네랄블록 등을 자유롭게 먹게 한다. 방목하거나 풀을 급여하는 번식우는 소금을 별도로 주고 고온 스트레스를 덜기 위해 비타민A, D, E 등을 첨가·보강한다. 산야초나 청초를 먹일 때는 그늘에서 하루 정도 습기를 말린 다음 급여토록 한다.

젖소의 적정 사육환경은 바깥온도 5∼21℃, 습도 50∼75%로 여름철 고온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우유 생산량이 10∼20%, 심한 경우 40%까지도 감소할 수 있다. 땀 혹은 침 흘림에 의한 칼륨, 나트륨 및 비타민 손실량이 매우 많으므로 반추동물 위 완충제를 매주 3일 정도씩 간헐적으로 공급한다. 양질의 조사료를 급여해 사료섭취량을 늘려주고, TMR 등 사료는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 서늘한 시간에, 급여 횟수를 기존 1∼2회에서 2∼3회로 늘려서 먹이도록 한다. 물 온도는 15∼20℃ 정도의 지하수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환기관리는 송풍팬을 이용하면 호흡수가 분당 13.8회 감소하고 직장온도는 0.3℃가 낮아지며 산유량은 13%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송풍팬과 미세분무 스프링클러를 동시 이용할 경우 체표온도가 1.06℃ 낮아지고 직장온도는 1.68℃ 낮아져서 더위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여줄 수 있다.

돼지는 생리적으로 땀샘이 없기 때문에 체내에서 발생한 대사열을 체외로 방출하는 능력이 낮아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고온스트레스에 노출되기 쉽다. 여름철 혹서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돈사 내부의 온도와 습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온습도를 활용한 열량지수(온도℃×습도%)를 활용하면 편리하다. 돈사 내부의 열량지수가 1,800을 넘으면 혹서기 피해의 발생이 우려되므로 적정 열량지수인 900~1,300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 가장 효과적인 닭 돌보기는 환기를 통해 풍속을 높여서 체감온도를 낮추는 터널식 환기와 쿨링패드 등이 있다. 쿨링패드를 가동하면 계사 내 온도를 3~7℃정도 낮출 수 있고, 터널식 환기를 하면 약 10℃ 정도의 체감온도 저하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폭염 시에는 출하 시 포획, 상차방법, 수송차량, 수송밀도와 시간, 환경이 품질에 영향을 미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더위 스트레스로 가축의 생산성이 저하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기상정보에 관심을 기울이고 더위가 오기 전 축사환경관리와 시설물 점검 등을 해야 한다. 불볕더위 발생 시에는 환기를 하고 그늘막을 설치하며 신선한 물을 충분히 공급하는 등 최적의 사육환경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농축산기계신문  alnews@alnews.co.kr

<저작권자 © 농축산기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농축산기계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포토 뉴스
  • 1
  • 2
  • 3
  • 4
  • 5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