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신뢰의 핵심은 꾸준함"

베일러용 네트 맞춤제작해 작업효율 향상
올해 베일러 네트·발효제 등 제품 일원화 목표

제이에치산업 임진영 이사

“꾸준함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인 이유가 아닐까요.”

제이에치산업은 지난 10년간 원형베일러용 네트를 농가에 생산·공급해왔다. 축산업의 활황 또는 불황 여부와 관계없이 그 자리에서 말이다. 수많은 업체가 돈을 따라 생겨나고 사라지는 축산기자재 업계에 꾸준함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이에치산업 임진영 이사는 그 꾸준함을 무기로 축가에 신뢰를 쌓으며 천천히 자신의 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잦은 비로 조사료 발아율이 무척 낮았습니다. 10년 동안 많은 일을 겪었지만 올해만큼 힘든 적이 없던 것 같습니다.”

임 이사의 이야기처럼 제이에치산업 공장 앞에 수많은 원형베일러용 네트가 쌓여 있다. 힘든 상황임에도 임 이사는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고 짤막히 말한다. 제이에치산업의 원형베일러용 네트는 70(규격 cm)×1100(길이 m)와 90×2000, 102×2000, 105×2000, 107×2000, 120×3000, 123×3000, 125×3000, 130×3000, 옥수수전용 108×2000이 있다. 특히 다양한 장비 및 환경서 작업하길 원하는 농가를 위해 비규격제품도 주문받아 생산·공급한다. 

“베일러는 장비업체나 용도 등에 따라 특성이 다릅니다. 이를 고려해 제이에치산업은 각 장비 및 용도에 맞게 맞춤제작으로 원형베일러용 네트를 생산·공급합니다. 따라서 장비 에러율을 현저히 낮춰 작업효율을 향상할 수 있습니다.”

원형베일러용 네트는 장력과 튼튼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베일러와 네트가 잘 맞아야만 제 기능을 할 수 있다. 바쁜 수확시기에 장비에러로 작업하지 못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타사도 제이에치산업과 같이 베일러에 맞게 맞춤형 네트를 공급하고 있지만, 정교함이 떨어진다는 것이 임 이사의 이야기다. 이 같은 품질차이로 제이에치 산업은 10년 전부터 지금까지 원형베일러용 네트를 전국에 공급할 수 있었다.

“전국에서 원형베일러용 네트 단일품목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곳은 없습니다. 타사의 경우 베 일러용 네트나 차단망 등을 겸해 생산·공급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제품을 갖춰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것도 분명 장점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베일러용 네트 품질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생산·공급하는 제이에치산업과 분명 차이점이 있습니다.”

지난해 이상기온으로 조사료 생산농가의 부침이 컸다. 작업도 제대로 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볏짚도 많이 묶지 못했다. 그러나 인건비와 자재비용은 지속해서 오르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30여 개의 베일러 네트 업체가 있었지만, 현재는 10여개 업체가 남았을 뿐이다. 기업이 생존할 만큼의 이익이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농가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지만, 기업입장에서 일정 부분의 이익이 발생해야 제품개발 및 생산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 이 임 이사의 생각이다. 그렇지 못했기에 베일러용 네트 생산업체가 도태됐다는 것이다.

최근 제이에치산업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타사처럼 비슷한 제품군을 확대하는 것이 아닌 제품 일원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바로 사토첨가제와 발효제 등의 바이오 제품을 통해 외연을 확대키로 한 것이다. 먼저 생활력플러스란 사토첨가제는 친환경 기능성 미생물로 축사환경에서 증식해 배변 후 지속해서 암모니아가스, 악취감소 등을 통해 축사환 경개선에 효과가 있다. 또 젖산 발효 유산균과 효모, 광합성홍균, 고초균 등 다양한 호기성, 혐기성 미생물로 구성돼 가축을 활력을 높인다. 발효제인 락토퍼멘은 젖산 발효능력이 우수해 사일리지의 품질 및 저장성이 우수하다. 

임 이사는 “올해 어떤 방향성을 제시하기보다 시장상황에 맞게 신속하고 유연하게 접근하겠다”면서 “제이에치산업의 근간인 원형베일러 네트를 기본으로 발효제, 사토첨가제 등을 지역공동체와 연합회에 저렴하게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창수  csk.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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