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온실재배’ 토양소독기술 개발
훈증제 소독 후 볏짚 넣어주면 토양환경 복원에 큰효과
뿌리썩음병 등 예방···연속재배 가능해 경영비절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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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진흥청은 온실에서도 인삼을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도록 토양소독과 유기물 투입실험을 진행하고, 토양환경을 알맞게 복원하는 소독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훈증제 투입을 위한 심토층 교반 이랑모습. |
연작재배가 힘든 온실 인삼재배에 있어서 인삼을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토양소독기술이 개발돼 인삼재배농가의 희소식이 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온실에서도 인삼을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도록 토양소독과 유기물 투입실험을 진행하고, 토양환경을 알맞게 복원하는 소독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최근 기후변화 등으로 온실에서의 인삼재배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다만 연작재배를 할 경우에는 뿌리썪음병 발생을 막기 위한 토양소독이 필수이지만 토양소독의 어려움이 있어 연작재배를 기피해 왔다.
이번에 농진청이 개발한 토양소독기술은 병원균 살균효과가 뛰어난 훈증제 도포 후 유기질과 볏짚을 이용해 단기간에 안정적으로 토양환경을 복원할 수 있도록 했다. 휴경기를 거치지 않고 인삼을 재배할 수 있기 때문에 농가의 경영비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훈증제(다조멧) 사용은 땅 표면 온도가 15도(℃) 이상 오르는 5월 중순께, 토양 수분이 20% 내외일 때 작업하는 것이 좋다. 이랑을 50㎝ 간격, 30㎝ 정도 깊이로 만든 뒤 심토층에 반을 뿌리고, 다시 이랑을 만든 뒤 심토층에 나머지 반을 뿌려준 다음 땅을 평평하게 골라줘야 병원균 소독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어 폴리에틸렌(PE) 투명 비닐을 4주 동안 씌웠다가 걷은 후, 밭을 2~3회 갈아 남은 가스를 제거한다. 비닐은 두꺼울수록 좋지만, 편리성과 경제성을 고려해 두께 0.07㎜ 폭 8m, 길이 50m 내외의 자외선 코팅을 하지 않은 폴리에틸렌(PE) 필름을 쓰는 것도 좋다.
가스 소독 뒤에는 유기물과 볏짚을 넣어 토양환경을 비옥하게 만들어줘야 인삼이 더 잘 자란다.
한편, 일반 밭에서는 훈증하고 난 뒤 풋거름작물을 재배해 토양 환경을 복원하는 데 총 2년이 걸린다. 이 기간이 온실에서는 1년으로 짧아져 이듬해 봄 바로 인삼을 심을 수 있다.
마경호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과장은 “온실에서 인삼을 연속해서 재배하려면 토양소독 기술이 필요하다”며, “이번 기술의 현장접목 연구를 확대해 농가 경영비절감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신두산 기자 sds3766@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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