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축산과학원은 겨울 사료작물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봄철에 눌러주기, 웃거름 주기, 배수로 정비 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겨울 사료작물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봄철에 눌러주기, 웃거름 주기, 배수로 정비 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겨울의 강수량은 평년 대비 77.3㎜ 많은 140.1㎜를 기록해 갑작스러운 한파가 찾아오면 냉해와 서릿발 현상이 우려돼 보다 꼼꼼한 봄철 관리가 필요하다. 
국내 겨울 사료작물 생산량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 이탈리안라이그라스(IRG)는 뿌리가 땅속 깊이 내려가지 않고 흙 표면 아래 넓게 퍼져서 자란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뿌리가 들뜬 상태에서 한파나 서릿발에 뿌리가 얼거나 마르는 피해가 크게 발생할 수 있다. 겨우내 얼어있던 땅이 녹고 작업기 투입이 가능한 이른 봄(2월 중·하순)에 눌러주기만 해도 한파로 인한 냉해, 서릿발 피해를 크게 줄여 생산성을 15% 높일 수 있다.
또한, 이른 봄에 비가 많이 내릴 경우, 논에 물이 고여 습해로 사료작물 자람이 나빠질 수 있으므로 배수로를 정비하는 것이 좋다. 지난 가을 씨뿌리기가 늦었거나 겨울나기가 불량해 수확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 추가 씨뿌리기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이때는 얼었던 땅이 녹은 직후 되도록 빨리 IRG 조생종 품종(코윈어리 등) 씨뿌리기를 한다. 늦어도 남부지역은 2월 하순, 중부지역은 3월 상순에 씨뿌리기를 한다.
이상훈 초지사료과장은 “사료작물의 생산량은 재배관리에 따라 50% 이상 높일 수 있다”라며, “겨울 사료작물의 생산성은 봄철 생육관리가 좌우하기 때문에 겨울나기 후 눌러주기, 배수로 정비, 웃거름 주기에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두산 기자  sds3766@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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