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농기계 시장에서 대(大)마력과 정밀기계, 복합기계 등 위주로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중국진출을 염두에 둔 국내 수출업체들이 이 점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Euromonitor에 따르면 2015년 중국 농기계시장 규모는 일본의 약 8배 인 4386억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24% 성장했으며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시 장으로 거듭났다. 특히 중국 농기계의 시 장판매량은 수년 연속 20% 이상의 증가 폭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제 선진 기 업들과 비교할 때 여전히 기초기반 기술과 친환경제조 기술력이 떨어지고 고급 장비의 핵심기술 부족 등 큰 차이가 존 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 농기계 다 국적기업이 첨단기술과 고급제품이 갖 는 강점을 이용해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미국의 존 디어(John Deere)를 포함 한 농기계시장 5대기업이 현재 중국시장 에 완전히 정착한 상태며, 일본의 3대 농 기계기업(KUBOTA, Yanmar, ISEKI), 한국 3대 농기계기업(대동, TYM, LS MTRON) 등도 중국에 공장을 건설했으 며 시장점유율은 60%에 달하고 있다.

테마섹(Temasek)을 비롯한 국제 컨설팅 업체들은 “농기계 선두 기업들이 우선적으로 중국 기업과의 합자(合資) 형태 로 시장에 진입 후 인수를 통한 독자형 태로 전환해 중국 본토자본을 시장에서 밀어내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중국 농기계산업은 향후 전문화·규모 화로 인해 대형 및 고급 농기계 제품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한 여러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복합식 기계가 점차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 작 물보호 농기계도 주목받고 있다. 중국 농기계공업협회에 따르면 중국 농업기계화 수준은 2015년 이미 63%에 달하고 있으나 작물보호 기계화 수준은 35%로 상대적으로 저조하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농기계시장은 대 마력 농기계와 신형 농기계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대형 자주식 작물 보호기계, 곡물건조기계 등 제품의 판매가 활발하다”면서 “중국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장비기술의 적응성을 끊임없이 강화하고 정밀 작업기능을 개발해 지 능적으로 작업처리하고 정밀한 작업능력을 보유한 농기계장비를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선태규  midas0718@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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