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아바카르 라마단(Abakar Ramadane) 차드 농림부 장관 
중앙아프리카에 위치한 차드(Chad)의 농림부 방한단이 한국과의 농업분야 협력증진을 위해 지난 22일 일주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쌀생산 확대를 추진 중인 차드는 벼농사 분야의 선진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의 농업기술은 물론 벼농사에 필요한 한국산 농기계의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6일 한국 농기계의 차드 진출방안 협의를 위해 방한단을 이끌고 ㈜그린맥스를 찾은 아바카르 라마단(Abakar Ramadane) 농림부 장관을 만나 한국 농기계 도입을 희망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들어봤다.

“벼농사에 적합한 한국산 농기계 활용 희망해”

△한국을 방문한 목적은.
- 차드(Chad)는 식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국가이다. 차드의 식량자급 및 식량안보를 위해 쌀생산 분야의 선진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과의 농업분야 교류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10여명의 농림부 관계자들과 함께 방문했다. 최근 한국 정부가 아프리카에서 추진 중인 ‘K-라이스벨트’ 사업에 차드가 포함될 수 있도록 요청하기 위해서다. 또한, 농촌진흥청의 기술협력 프로그램인 ‘한-아프리카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KAPACI)’와 개도국 지원프로그램인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의 회원국으로도 참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차드에서 한국 벼농사에 대한 관심은 어느 정도인가.
- 아프리카 대부분 국가의 주식은 옥수수와 쌀이다. 특히 한국의 다수성 벼품종 보급사업인 ‘K-라이스벨트’는 아프리카의 기아해결과 빈곤감소에 큰 도움을 주고 있어 인기가 높다. 다만 차드의 벼농사에 대한 기술은 매우 낮은 수준으로 이미 백색혁명을 이뤄낸 한국의 농업기술은 차드의 벼농사 보급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해 인상 깊었던 점은.
- 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그린맥스 등의 도움으로 한국의 농업시설과 농기계 생산업체 여러 곳을 견학할 수 있었다. 농기계조합, 익산미곡종합처리장, LS엠트론, 아세아텍, 신농, 모두에너지, 그린맥스 등의 시설을 둘러보며 쌀생산에 필요한 농기계의 필요성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 
차드의 토양은 벼농사가 가능하지만 경지가 매우 단단하기 때문에 로타베이터·쟁기 등 경운·정지기의 활용은 필수다. 이와 함께 트랙터, 관리기, 모판성형기, 방제기, 제초기, 정미기 등의 농기계가 필요하며, 비료와 비료살포기도 꼭 필요한 농기계다. 

△차드 현지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한국 농기계업체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한국 농기계 기업과의 교류협력이 증진되기를 희망한다. 다만 차드에 농기계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차드 정부의 수출입 허가를 받은 업체와만 비즈니스가 이뤄져야 나중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차드에서는 5년전 인도 마힌드라 트랙터 3000대를 차드 국영기업인 시마트락을 통해 보급사업을 펼친 적이 있지만 부품조달의 어려움과 사후관리 미흡으로 사업이 중단됐던 사례가 있다. 이번 한국과의 농기계 교류협력을 통해 쌀생산에 필요한 양질의 농기계가 보급되길 희망한다.

아프리카 차드의 농림부 방한단이 쌀생산에 필요한 농기계 교류협력을 위해 방한했다. 지난 26일 그린맥스 공장에서 MOU 체결 뒤 차드 진출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있는 모습.

정상진 기자  jsj1234@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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