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기반 디지털농업,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농업 생산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농촌현장의 일손부족, 예측할 수 없는 기후변화의 심화는 미래농업에 대한 지속가능성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예측 가능하고 계획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농업으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디지털농업은 센서로부터 수집된 자료를 데이터화하고, 이를 저장·분석·추론해 최적의 농작업 솔루션을 제공해 준다. 또한 이를 통해 얻어진 정보는 유통·소비과정을 통해 얻어진 데이터와 함께 다시 생산과정으로 피드백 되는 선순환 구조를 갖게 된다.

이 디지털농업을 가능하게 만드는 핵심기술이 플랫폼이다. ICT(정보통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메타버스(Metaverse) 등의 디지털환경을 이용한 다양한 솔루션들이 제공되고 발전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플랫폼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련 산업의 인프라가 선행되어야 한다.

본지는 창간 7주년을 맞아 우리 농업이, 우리 농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데이터에 기반한 디지털농업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무엇을 준비하고 대비해야 하는지 학계, 정부기관, 연구기관, 집행기관, 산업체의 전문가들과 함께 정책좌담회, 특별대담, 전문가 주제발표, 현장 목소리 등 다양한 섹션을 통해 우리 디지털농업의 현주소에 대해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데이터 관리를 위해 선행기술로 본기와 작업기간의 통신 시스템인 ISOBUS 기반구축을 위해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과 공동으로 정책좌담회를 마련해 ISOBUS 도입과 표준화 추진에 대한 학계, 연구기관, 검정기관, 산업체 전문가 패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봤다.

또한, 농업기계의 디지털전환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우리 농업기계 학계를 이끌어가고 있는 이강진 한국농업기계학회장과의 특별대담을 통해 우리 농업기계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살펴봤다.

디지털농업 구축을 위해 살펴봐야 하는 섹션별 주제에 대해서는 각 분야 전문가들의 시각을 통해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짚어봤다.

지능형 밭농업기계개발을 위한 대응전략, 미래농업의 중추인 농업로봇의 연구성과 및 과제, ISOBUS 표준화 동향 및 향후전망, 데이터 농업기술 확산을 위한 인력양성 방안, 데이터기반 축산을 위한 과제와 전망 등 미래농업을 위해 미리 준비해야 하는 부문들에 대해 살펴봤다.

이와 함께 현장문제 해결을 위한 섹션으로 축산 폐기물을 활용한 순환경제 촉진방안, 농산물 생산정책의 종합적 접근방안 등을 점검해 봤다.

데이터농업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관련 법이 제정되어야 하고, 데이터를 수집하는 IoT플랫폼, 데이터를 저장·관리하는 관제플랫폼, 데이터를 분석·추론할 수 있는 인공지능·빅데이터 플랫폼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를 위한 기반시설로 농경지의 5G급 통신망구축과 3D 정밀지도 등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와 함께 산업체의 역량강화와 산학연의 핵심 기술개발, 전문인력 양성 등도 빼놓을 수 없다. 또한, 국책사업으로 관련 산업육성을 위한 시범단지 조성과 보급사업도 추진되어야 한다.

국가가 아니고서는 쉽게 나설 수 없는 새로운 길이다. 그러나 우리 미래농업을 위해서는 꼭 가야만 하는 길이다. 이미 농업의 디지털 전환을 시작한 선진 각국과는 큰 격차가 벌어졌다. 정부의 각성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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