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OBUS 기반구축 체계적 지원 뒤따라야

농작업기 간의 데이터 통신에 필요한 통신 네트워크인 ISOBUS 기반구축을 위한 정책지원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지난 5일 한국농기계글로벌센터 2층 바이어지원센터에서 개최된 ‘지능형 농작업기 개발을 위한 ISOBUS 기반구축 방안’ 정책좌담회 현장모습.

농작업기 간의 데이터 통신에 필요한 통신 네트워크인 ISOBUS 기반구축을 위한 정책지원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본지와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공동주최로 지난 5일 한국농기계글로벌센터 2층 바이어지원센터에서 개최된 ‘지능형 농작업기 개발을 위한 ISOBUS 기반구축 방안’ 정책좌담회에서는 국내 데이터농업 선결과제로 ISOBUS 기반구축을 위한 방안마련 논의가 이어졌다.

농작업 데이터 수집을 위해서는 제조사가 다른 본기와 작업기 간의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통신 시스템이 필요한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아직 통신표준화에 대한 논의조차 이뤄지고 있지 않아 작업기 호환문제는 물론 향후 농기계 수출에도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지적됐다.

이날 정책좌담회의 기조발표에 나선 김용주 충남대 교수는 “ISOBUS 기반 제어시스템은 다양한 트랙터 부착형 농작업기에 범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국제표준의 통신 네트워크”라고 소개하고, “유럽과 미국은 이미 상용화해 데이터농업에 활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아직 표준화 논의조차 이뤄지고 있지 않아 데이터농업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럽과 미국 중심의 글로벌기업들이 AEF 인증기관을 마련해 자국내 수입되는 농기계에 대해서는 수입을 제한하는 규제 움직임도 마련되고 있어 조속히 ISOBUS 기반구축을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유럽과 미국은 이미 10여년 전부터 ISOBUS 표준화를 통해 농작업 데이터를 수집해 영농에 활용하고 있으며, 유럽과 미국의 자국내 농기계 보호를 위해 AEF 인증제도를 마련해 ISOBUS 탑재를 하지 않으면 수입될 수 없도록 무역규제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이중용 서울대 교수는 “농업의 디지털화, 농기계의 스마트화는 현실이며,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며, “농기계산업의 발전전략에 국제표준에 대응하는 전략수립과 지원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책좌담회에는 주제발표로 △지능형 농작업기 개발현황 및 전망(김용주 교수, 충남대) △농작업기 디지털 전환방안(남규철 부장, 농기계조합) △ISO11783 농업기계 표준화 현황(박주영 책임연구위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스마트파밍에서 바라본 우리 농업기계산업의 위기와 기회(이중용 교수, 서울대) 등이 발표되었으며, 이어진 패널발표와 종합토론에는 △이영돈 주무관(농식품부) △김완수 교수(경북대) △남주석 교수(강원대) △이상봉 밭농업기계화연구팀장(농촌진흥청) △한태호 농기계검정팀장(한국농업기술진흥원) △이상준 Product개발본부장(㈜대동) △장한기 기술연구소장(㈜TYM) △정연기 기술연구소장(LS엠트론㈜) △권병수 연구소장(㈜아세아텍) △방지윤 부사장(㈜기원전자) △하종우 대표(㈜하다) △김병관 대표(㈜라이브맥) 등이 참여해 학계와 기관, 산업체를 대표해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갔다.

신두산 기자  sds3766@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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