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는 구제역 재발 방지를 위해 가축방역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구제역 백신접종 모습.

농식품부는 구제역 재발 방지를 위해 가축방역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자가접종 농장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소·염소 일제접종 기간을 기존 6주에서 2주로 단축하고, 농가들의 백신 적정 접종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소 항체검사 물량을 연간 16만두에서 54만두로 3.4배 확대할 예정이며, 자가접종하는 농장의 검사두수를 5두에서 16두로 확대해 항체양성율이 낮은 농장에 대해서는 즉시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구제역은 2010년부터 백신접종 의무화를 시행했으며, 매년 2회(4월, 10월) 소·염소 일제접종 기간을 운영하면서 항체검사를 통해 농장의 항체양성률을 확인하는 등 구제역 방역관리를 실시해오고 있다.

그러나 올해 5월 청주·증평지역에서 총 11건의 구제역이 발생하고 있고, 구제역이 발생한 상당수 농장들의 항체양성률이 기준치보다 낮은 수준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와 같은 미흡사항을 보완·개선함으로써 구제역 차단방역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항체양성률 기준은 농장단위로 소 80%, 돼지 60%, 염소 60%가 되어야 하지만 올해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의 항체양성률은 총 11호 중 7호에서 최저 24%에 달하는 등 기준치에 미달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구제역 백신접종 및 검사체계를 개선하는 한편, 농장의 방역시설 관리 및 교육·홍보 강화, 국경검역을 통한 해외 바이러스 유입 차단, 구제역 발생 시 대응체계 개선 등도 강화했다.

안용덕 안용덕 방역정책국장은 “구제역 방역관리가 소홀할 경우 구제역이 언제든 재발할 수 있으므로 모두가 방역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며, “구제역 방역관리 개선방안을 체계적으로 추진·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가축전염병의 확산방지를 위해서는 조기발견과 신속대응이 중요한 만큼 농가에서는 의심증상을 확인하는 즉시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해 줄 것”을 강조하며, “농가들은 방역·소독설비를 정비하고, 농장·축사 소독, 장화 갈아신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신두산 기자  sds3766@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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