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업기술원은 지난 16일 구좌읍 김녕리에서 ‘양파 기계정식 현장평가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11월 왕복 8조식 정식기로 정식한 양파의 수량성 및 소득을 분석한 결과 정식작업에 소요되는 비용이 45.8% 절감돼 농가의 실질소득은 20.7%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8조식 양파정식 모습

제주농업기술원은 지난 16일 구좌읍 김녕리에서 ‘양파 기계정식 현장평가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11월 왕복 8조식 정식기로 정식한 양파의 수량성 및 소득을 분석한 결과 정식작업에 소요되는 비용이 45.8% 절감돼 농가의 실질소득은 20.7%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계정식 시 모종 소요량은 인력정식의 82.5% 수준이다. 이에 따라 관행재배 대비 수량은 7.9%, 조수익은 3.8% 감소했지만 정식 비용이 크게 절감됐다. 또한 ‘특’ 이상의 상품비율도 관행재배 대비 20.2% 높아 농가 실질소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016년부터 4조식 정식기를 활용한 양파 기계정식 기술을 보급한바 있다. 그러나 인건비 부담이 줄어 경영비가 감소했지만, 사람이 손으로 심는 것에 비해 생산량이 70% 수준에 불과해 소득이 감소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지난해 11월 새로운 왕복 8조식 정식기 도입을 위한 실증사업을 추진했다.

이번 현장평가회에서는 지난해 시행된 8조식 정식기 도입 실증사업 결과에 대한 소득분석 결과가 발표와 함께 참석한 농가의 건의사항 등이 수렴됐다.

실증사업에 참여한 황성필 농가는 “지난 3년간 4조식 정식기를 활용했지만 생산량이 적어 아쉬움이 있었다”며, “새로운 왕복 8조식 정식기를 사용해 본 결과, 생산량도 적지 않고 품질도 좋아 앞으로 양파 재배면적을 더 확대할 생각”이라며 큰 만족을 표했다.

한편 동부농업기술센터는 재배면적의 10% 수준인 기계정식 비율을 올해 2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기계정식 기술 지도를 강화하고 8조식 양파 정식기를 추가 구입해 농업인 임대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신두산 기자  sds3766@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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