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사료비 아끼는 ‘자가 TMR 제조기술’ 각광

국립축산과학원은 한우농가의 사료비 절감을 위해 농식품부산물을 이용한 ‘자가 섬유질배합사료(TMR) 제조기술’을 확대 보급한다고 밝혔다.

세계 곡물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국내 사료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는 가운데 농가에서 사료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한우농가의 사료비 절감을 위해 농식품부산물을 이용한 ‘자가 섬유질배합사료(TMR) 제조기술’을 확대 보급한다고 밝혔다.

‘자가 TMR 제조기술’은 국립축산과학원에서 개발한 ‘한우 사양표준 사료배합 프로그램’을 활용해 사료 섞는 비율을 농가 스스로 작성하는 기술이다. 이를 활용하면 농가에서도 저렴한 농식품 부산물을 원료사료로 이용할 수 있어 사료 구입비용을 줄일 수 있다. 현지 실증실험을 통해 사료비는 33.4% 줄이고, 육질 1⁺⁺ 등급과 도체중은 각각 10.5%, 29.2㎏ 늘어나는 것으로 평가됐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자가 TMR 제조기술 확산보급을 위해 올해 6월과 7월 전국한우협회와 공동으로 ‘농가 맞춤형 사료배합 프로그램 기술 교육’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교육은 반추가축 영양학, 사료배합 프로그램 관련 기초 이론 수업과 프로그램을 이용해 사료배합비를 구성해보는 전산 실습으로 짜여 진다. 경기도, 충청남도, 전라남도, 경상북도 4개 지역 도농업기술원 정보화 교육장에서 진행되며, 교육을 희망하는 한우농가는 5월 31까지 전국한우협회 시군 지부로 신청하면 된다. 또한 교육에 직접 참여하기 어려운 농가는 국립축산과학원 누리집에서 ‘한우 사양표준 사료배합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교육 영상을 보고 기술을 배울 수 있다.

한우를 키우는 신재호 신한농장 대표(충남 서천시)는 “지역에서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농식품 부산물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는데, 사료배합 프로그램을 배운 후 스스로 사료 혼합비율을 결정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박남건 축산원 동물영양생리과장은 “사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대 보급해 한우농가가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 데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두산 기자  sds3766@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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