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강원 고성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데 이어 지난 16일에는 인제군 소재 양돈농장에서 추가발생하면서 강원지역 양돈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멧돼지 이동을 막기 위한 광역울타리 설치모습.

지난 7일 강원 고성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데 이어 지난 16일에는 인제군 소재 양돈농장에서 추가발생하면서 강원지역 양돈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농식품부는 지난 8일 긴급히 경기·강원지역에 대해 가축 등에 대한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리고, 강원도 전체 양돈농장 223호를 대상으로 이달 말일까지 역학조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ASF 발생농장의 사육돼지 살처분, 농장출입통제, 집중소독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그동안 양돈농가에 대한 방역조치 분석 결과 오염원 차단을 위한 방역수칙을 잘 지키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손 소독·장화 갈아신기, 손수레·물품 반입시 소독미흡과 같은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았고, 외부차량과 인력이 농장내부로 들어오는 등 주요 오염원인 차량·매개체·사람에 대한 차단방역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중수본은 “농장은 가축질병을 막는 마지막 차단벽으로 농장단위 차단방역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개인 방역수칙 준수, 축사소독, 외부차량 진입차단, 방조망·울타리 설치보강 등을 지켜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최근 멧돼지의 ASF 발생이 증가하고 있고, 발생지역도 접경지역에서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광역울타리 외부에 위치한 농가에서도 경각심을 갖고 농장단위 차단방역 이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은지 기자  stylett77@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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