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배추·들깨·참깨 정식기계 기술개발

보행형 1조식 자동 정식기 시연모습

농촌진흥청은 밭작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정식기계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밭작물 아주심기 작업 중 기계화가 미흡한 배추, 들깨, 참깨 정식기계화 기술이다.

정식기는 자동과 반자동으로 구분하며, 자동은 모종을 자동으로 뽑아 심어주기 때문에 운전자 혼자 작업할 수 있고, 반자동은 운전자와 모종 공급자 2명이 필요하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논농업 기계화율은 평균 98.6%이며, 밭농업 기계화율은 61.9%였다. 이 중에서도 파종과 정식의 기계화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으로 통계됐다.

밭농업 기계화율이 낮은 이유는 필지가 작고 경사지가 많으며, 지역이나 작물별로 재배양식이 달라 농기계 현장적용과 범용성에 한계가 있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마늘재배의 경우 경북 의성은 두둑폭이 300㎝, 경남 남해는 150㎝, 전남 무안은 210㎝로 트랙터용 작업기를 적용하기가 어렵다.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농진청에서는 고추, 콩, 참깨, 잡곡 등 기계화 적응 품종 36종을 개발했으며, 마늘, 양파, 무, 배추, 콩, 감자, 고구마 등 14개 작물의 재배양식을 표준화했다.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2022년부터 신기술 시범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으로 밝혔다.

김영근 농진청 밭농업기계화연구팀장은 “다양하고 많은 정식기의 보급이 확대돼 밭농업 작업에서 기계화율이 낮은 아주심기 작업의 기계화율을 높일 수 있길 바란다”며, “우리 농촌의 노동력 문제해결, 농가소득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두산 기자  sds3766@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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