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종영 (사)한국조사료연구원장

양질의 조사료 공급으로 축산부농을 추구하는 (사)한국조사료연구원(원장 김종영)이 전북 김제에 분원을 내고 지난 15일 개소식을 했다. 조사료 생산경영체와 축산농가의 가교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한국조사료연구원의 이번 김제지역 분원 개소로 국내 최대 조사료 생산거점에서의 조사료 생산·유통 지원업무가 보다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김종영 원장을 만나 분원 개소의 배경과 국내 조사료 보급실태의 현황과 과제에 대해 들어봤다.

“현지 거점구축을 통한 고품질 조사료보급”

“생산자와 소비자의 입장에서 품질 좋은 조사료를 보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조사료연구원 김제 분원 개소식에서 김종영 원장은 일성(一聲)으로 조사료 생산거점의 원활한 조사료 보급에 초점을 두겠다고 밝히고 있다.

전북 김제는 전북 정읍·부안·고창과 함께 국내 최대 조사료생산거점으로, 대표적 풀사료인 이탈리안라이그라스(IRG) 생산단지에서 만들어진 사일리지 베일을 전국으로 공급하고 있다.

김제시에 분원을 내게 된 배경에 대해 김 원장은 “국내 조사료 생산·유통의 중심인 전북지역에서 현장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조사료 지원체계의 제반 문제점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김제사무실을 마련하게 됐다”며, “조사료 생산경영체, 조사료 생산장비업체, 축산농가를 아우르는 소통의 커뮤니티로 발전시켜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년 전 설립된 한국조사료연구원은 2500여 회원사를 두고 있다. 전국 조사료 생산자 500여 경영체와 소비자인 2000여 축산농가를 연결해 원활한 조사료 공급체계 마련 및 양질의 조사료 생산과 보급을 위한 시스템 마련에 힘쓰고 있다. 또한 조사료 관련 정부의 연구과제 수행은 물론 고품질 조사료 생산기술 개발과 사양관리 혁신을 위한 다양한 정책제안에도 힘쓰고 있다.

조사료 보급실태와 관련해 김 원장은 “조사료 보급정책 확대를 통해 우리나라 조사료 자급률은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뤘다”고 자평하고, “조사료 보급확대는 축산업의 생산성확대뿐만 아니라 식량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농지보존과 농가소득을 높이는데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최근 조사료 보급정책이 단순히 생산량 확대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닌 고품질 조사료 생산을 통해 축산농가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며, “고품질 조사료 생산기술 개발과 보급, 투명한 생산·유통체계를 마련하는데 연구원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얼마전까지만 해도 정부지원정책이 조사료 생산확대에만 초점을 두다보니 조사료 생산업체들이 품질보다 수량확대에만 관심을 기울였지만 지금은 조사료 품질인증제도를 통해 고품질 조사료 생산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축산농가도 고품질 조사료 이용을 통해 생산성확대에 나서고 있어 조사료 생산과 유통의 투명한 시스템 구축은 물론 건전한 유통질서 마련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김 원장은 조사료 관련 업무에만 20년을 넘게 헌신해오면서 우리 조사료산업의 기틀을 다지는데 큰 기여를 한 공로자로 평가를 받고 있다. 조사료 생산확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제안은 물론 선진 조사료생산기술 보급과 유통시스템 마련, 테더(반전기) 국내도입 필요성 및 조사료 생산장비의 현대화에도 큰 기여를 해오고 있어 조사료 생산장비 업체에서도 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김 원장은 향후 추진계획과 관련해서도 “이번 김제 사무소 마련을 계기로 앞으로 전국 7000여 축산농가를 회원사로 확보해 고품질 조사료 보급을 통한 축산농가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신두산 기자  sds3766@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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