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주)대흥금속 이상복 대표

“지하수를 활용한 초절전 수냉식 냉난방기로 농가 경영비절감에 앞장서겠습니다”

국내 굴지의 공조 냉난방 설비를 생산하고 있는 (주)대흥금속(대표 이상복)이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농가의 경영비절감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주)대흥금속은 1990년 설립돼 충남 아산 및 경남 김해에 공장을 두고 냉난방기, 제습기, 히트펌프, 공조설비 등을 국내 대기업과 공기업에 납품해 오고 있는 충남 우수스타기업으로 지정된 업체이기도 하다.

대흥금속은 산업분야의 뛰어난 공조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직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는 농업분야 접목을 통해 농가경영비를 대폭 줄여보겠다는 포부로 농업용 냉난방기 개발에 나서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이상복 대표는 “블라젠 수냉식 냉난방기는 지하수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도록 고안돼 기존 전기냉난방기 대비 유지비를 70%까지 절감할 수 있어 농가의 경영비를 획기적으로 줄여준다”며, “단동하우스 한 동에 하루 8시간 기준 한달 사용 시 약 4만원 불과하면서도 하우스 내 일정 온·습도를 유지할 수 있어 균형적인 작물재배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주)대흥금속 농업용 주력제품 ‘블라젠 수냉식 냉난방기’

이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지하수를 활용하기 때문에 공랭식에 비해 안정적인 열교환이 이뤄질 수 있어 안정적인 온도를 필요로 하는 딸기·버섯·돈사·계사·원예 등 다양한 농축산업에서 활용이 가능해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다는 주장이다. 또한 온도편차가 적다보니 작물의 조기수확 및 생산량증가로 나타나고, 새벽에 발생하는 박무를 제거해 곰팡이병과 병충해를 방지하는 이중효과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암모니아 발생으로 부식에 취약한 축산농가의 환경을 고려해 블라젠 수냉식 냉난방기 자재를 특수코팅처리 및 SUS 외장재를 적용함에 따라 내부식성을 높이고 동급제품 대비해 2배 이상의 내용연수를 보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냉식 냉난방기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공기 살균용 열교환기를 개발해 화제를 모은바 있다. 공기 살균용 열교환기는 자외선 LED광원을 활용해 공기 속을 부유하는 세균을 비롯해 암모니아, 폼알데하이드, 아세트알데히드, 아세트산, 톨루엔 등 유해가스를 제거할 수 있도록 설계돼 온실이나 축사내 외부공기 유입시 바이러스 및 유해세균을 사전에 제거할 수 있어 친환경 영농에 필수조건이 된다는 이야기다. 이 공기 살균용 열교환 기술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진행한 테스트에서 OH라디칼이 부유하고 있는 세균 및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효과를 입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대표는 대흥금속의 공기 살균용 열교환 기술에 대해 “기존에 고가 소형 공기정화장치에 적용되던 살균 및 바이러스 제거기능을 하는 광촉매 모듈 적용기술을 별도의 장치구성 없이 열교환기 자체에 채택해 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었다”고 말하며, “기존 열교환기는 단순히 공기의 온도변화만 시켰다면 대흥금속에서 개발한 열교환기는 온도변화는 물론 공기 속에 포함돼있는 세균과 바이러스까지 제거할 수 있어 농업분야에 적용할 경우 농축산물의 상품성을 대폭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흥금속은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해 ‘2020 코로나19 방역기자재 전시회’에 공기 살균용 열교환기를 출품하고, 공조·건설분야 기업 및 보건의료기관에서 높은 관심을 보여 사전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시설농가와 축산농가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농가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지만 농가를 돕는 길은 경영비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품질 좋은 제품을 생산하는 길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하고, “농가의 경영비절감은 물론 우수한 농축산물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연구개발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주)대흥금속 공장전경

신두산 기자  sds3766@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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