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멧돼지 출산기···ASF 차단방역 총력

정부는 봄철 ASF 방역 강화대책을 내놓고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그림은 3월10일 기준 ASF 발생지역 및 광역울타리 설치지역.

봄철 멧돼지 출산기인 4~5월을 앞두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정부는 봄철 ASF 방역 강화대책을 내놓고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날이 따뜻해지면 수풀이 우거져 멧돼지 폐사체 수색이 어려워지고 멧돼지 행동반경이 증가하게 되면 물리적 방역이 어려워질 것이란 판단에 따라 선제적인 방역으로 대응해 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ASF 발생현황은 이달 10일 기준 화천·연천 등 13개 시군에 총 1184건(파주 98, 연천 363, 포천 57, 철원 35, 화천 383, 양구 48, 고성 4, 인제 61, 가평 16, 춘천 100, 영월 10, 양양 8, 강릉 1)으로, 다행히 양돈농장 발생현황은 지난해 10월까지 16건 이외에는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10여건의 광역울타리 밖 멧돼지 감염 멧돼지 발생이 보고되고 있어 양돈농장 밀집지역 등으로 유입될 우려가 높은 엄중한 상황이라는 판단이다. 또한 멧돼지 출산기를 앞두고 있어 야생 멧돼지 개체수가 급속히 불어날 수 있고, 기온상승에 따른 수색어려움과 곤충·야생동물 등 바이러스 매개체 활동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차단방역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를 차단하기 위해 방역당국(ASF 중앙사고수습본부)은 멧돼지 집중포획, 폐사체 수색, 울타리 설치 등 야생멧돼지 집중관리와 양돈농장 방역시설 보완, 취약요인 관리, 농장종사자 방역수칙 강화 등 선제적 농장 차단방역 대책을 내놓고 집중관리에 나섰다.

우선 총기포획을 강화해 서식밀도를 최대한 줄이고, 폐사체 일제 수색을 통해 오염원을 제거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1·2차 울타리로 발생지점을 봉쇄하고, 대규모 양돈농장 주변으로 차단울타리 설치, 고속도록 구조물 활용 차단망 구축에 힘쓸 계획이다.

양돈농장을 대상으로 방역시설을 신속히 보완하고, 축산차량 농장진입을 위한 단계적 시설개선, 복합영농 취약요인 집중관리와 방역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전국 양돈농장 종사자를 대상으로 홍보·교육을 강화하고, 소독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별도의 출입구는 폐쇄조치하기로 했다.

김은지 기자  stylett77@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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