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AI·구제역 특별방역기간을 2주 연장하기로 했다. 사진은 취약지역 방역모습.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확진된 농가가 100건이 넘어가면서 방역당국은 지난 23일 가축방역심의회를 열고 당초 2월28일까지 예정됐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구제역 특별방역대책기간’을 3월14일까지 2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또한 지난 15일부터 이달 28일까지로 예정된 고병원성 AI 예방적 살처분 축소조치도 2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앞서 중수본은 가금관련 단체의 반발에 부딪쳐 발생농장 반경 3㎞ 내 모든 축종 가금에 대해 시행하던 예방적 살처분 대상을 반경 1㎞ 내의 발생 축종과 같은 축종으로 축소한 바 있다.

정부는 특별방역대책기간 중의 방역강화 조치를 2주 연장함에 따라 농장 내 차량진입 제한 등 그동안 농장간 수평전파 차단을 위해 발령했던 행정명령(총 17건)을 2주 더 연장하기로 하고, 특별방역대책에 포함된 오리농장의 동절기 사육제한(휴지기)도 2주간 연장하며, 육계·육용오리에 대한 일제 출하 후 입식제한(14일 이상) 조치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가금농장과 주변 환경, 축산 시설·차량의 잔존 바이러스 제거를 위한 강도 높은 소독 활동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구제역 방역을 위해서는 AI와 동일하게 특별방역대책기간을 2주간 연장하고, 백신 접종 미흡 등 위험요인을 집중 관리하고 축종별 백신접종 취약농장에 대해 보강접종 및 항체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소·돼지 분뇨(발효처리된 것은 제외)의 9개 시·도 권역 밖 이동제한 조치도 3월14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향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상황, 구제역 백신 접종 상황 등 위험요인을 고려해 3월14일 이후 특별방역대책기간의 추가 연장여부에 대해 다시 검토할 방침이다.

김은지 기자  stylett77@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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