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는 ‘세계종자안전중복보존소’로서 베트남·몽골·미얀마 등 10개국의 종자 장기 안전보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달 세계채소센터와 2008년 체결한 유전자원 안전중복보존 협약을 갱신하고, 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세계채소센터의 모든 유전자원 456종 6만5000점을 농업유전자원센터에 장기 안전보존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지난 15일 경기 수원에 있는 농업유전자원센터 중부지소에 올해 1차로 세계채소센터에서 18개 블랙박스에 담아 보내온 유전자원 87종 7512점을 입고하고, 앞으로 연간 30점의 유전자원을 무료로 농업유전자원센터에 분양한다.

현재 농업유전자원센터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로부터 2008년 ‘세계종자안전중복보존소’로 지정받아 자연재해 등으로 인한 자원소실에 대비해 세계채소센터와 함께 베트남·몽골·미얀마 등 10개국에서 맡긴 총 2만7325점에 대해 장기 안전보존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 종자보존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또한 센터는 전북 전주와 경기 수원 2곳에 국제 규격의 첨단 저장시설을 보유하고 온·습도 유지를 유지를 위해 벽은 3중, 바닥은 5중으로 설계됐으며 리히터 규모 7.0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등 세계적인 ‘케이(K)-종자보존’기술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교선 농진청 농업유전자원센터장은 “종자는 인류의 먹을거리 생산의 기본이 될 뿐만 아니라 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의 기초재료로 사용되는 인류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국내외 종자를 안전하게 보존하고 관리해 나가는 ‘케이(K)-종자보존’체계를 구축해 세계종자안전중복보존소의 역할을 충실히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두산 기자  sds3766@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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