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소독시설’ 표준모델 마련돼 보급확대

농기평, 연구개발 완료로 성능평가 및 표준화 마련

건국대·(주)삼원기업 등 참여···개발·활용에 ‘탄력’

소독효능이 검증된 표준 거점소독시설 표준모델. 협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는 (주)삼원기업이 설치시공한 거점소독시설 모습.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한 거점소독시설 표준안이 마련돼 보급이 확대될 전망이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하 농기평)은 ‘가축질병대응기술개발사업’을 통해 2018년부터 지난 1년 9개월간 개선된 소독시설 시제품과 표준 가이드라인 개발을 지원한 결과, 물리적·생물학적 성능이 검증된 거점소독시설 표준 가이드라인 마련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3년여에 걸쳐 추진된 이번 연구는 ‘거점소독시설·장비의 현장적용 표준운영모델 개발과 유효성 평가’로, 건국대학교 산합협력단이 주관연구기관으로 참여해 차량용 방역기 성능평가시스템 및 방법을 마련하고, 시설별 세척·소독시설 유효성 평가 및 표준 가이드라인을 개발하는데 초점을 둬 설비와 기능에 대한 표준안을 마련할 수 있었다.

주관연구책임자인 최농훈 건국대 교수는 “기존 소독시설은 객관적인 성능평가 없이 설치가 이뤄졌지만, 이번 표준모델 개발로 소독액 도포정도와 병원체 제거성능이 연계된 소독시설 효과 평가법을 개발함으로서 소독시설을 이용한 방역체계 개선과 방역효과를 제고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기존에 운영중인 거점소독시설에 대해 점검 및 보완조치를 통해 물리적 효력검증을 완료했으며,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해 전국에 설치되어 운영중인 모든 거점소독시설에 대해 년 1회 이상 물리적 효력평가법을 적용해 소독시설의 효능을 검증하고 있다.

또한 연구개발 결과를 토대로 거점소독시설 설비와 기능에 대한 표준화(안), 지역별 거점 세척·소독시설 지원계획의 필수 설비시설(안), 민간 거점소독시설 지정 및 운영지침이 마련돼 전국 민간 축산시설 내의 소독시설에 대한 지정·평가사업도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거점소독시설은 지자체가 운영주체로, 설치비용이 5억~6억원으로 고가이지만 지금까지 설치기준 및 설비규격이 마련되지 않아 소독효과에 대한 불안요소로 지적돼 왔다. 현재 전국에는 지난해까지 47개소가 운영되고 있고, 올해 23곳에 대한 설치가 추진되고 있다.

오병석 농기평 원장은 “거점소독시설 설치 표준 가이드라인과 소독효능 평가법에 따라 성능이 검증된 소독시설 개발이 가능해져 가축전염병 발생예방과 차단방역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더 나아가 우리와 축산환경이 비슷한 일본·중국 등에 해외수출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상진  jsj1234@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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