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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피해기업에 금융지원은 ‘그림의 떡’정부 31.6조원 예산편성···담보·보증 없으면 무용지물

‘코로나19’ 피해기업에 금융지원은 ‘그림의 떡’

정부 31.6조원 예산편성···담보·보증 없으면 무용지물

긴급경영자금 6300억원은 대기자 넘쳐 ‘있으나 마나’

인적마저 끊긴 대구시내 공장단지. 대구·경북지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공장단지도 생산차질을 빚고 있다. 이미 경북지역과 대구지역의 몇몇 농기계업체에도 확진자가 발생해 2주간 공장폐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공장을 가동 중인 업체도 주문과 물류가 끊겨 특단의 지원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심지어 공장주변 식당들과 마트도 문을 닫아 근로자 점심해결을 위해 사업주가 집에서 직접 밥을 공수해 오는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은 지난 3일 인적이 끊긴 대구시 3공단 주변의 문닫은 식당가와 수퍼마켓 모습.

‘코로나19’ 확산추세로 전국이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농기계업체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지만 실질 금융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어 특단의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달 4일까지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대구·경북 4780명을 포함해 전국 5766명으로 발표됐다. 매일 400~500명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로 인해 전국 농촌지역을 다녀야 하는 대다수의 농기계업체는 개점휴업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농기계 연전시나 시연회는 취소되거나 속절없이 무기한 연기된 곳이 많다.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과 맞물려 외부인과는 대면접촉을 꺼리기 때문이다. 농사철을 앞두고 홍보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농기계업체 입장에서는 사형선고나 다름없다. 공장근로자 급여나 원자재비용, 금융비용 등 고정비용은 꼬박꼬박 빠져나가고 있는데 영업활동은 고사하고 수금이 안되어 돈이 돌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행히 정부는 1차, 2차 긴급지원대책에 이어 지난 4일 11조7000억원의 추경안을 마련해 종합대책안을 내놨다. 전체규모로 보면 3차까지 모두 합해 31조6000억원에 달한다. 피해 중소기업을 위해 편성된 예산은 긴급경영안정자금 융자 6250억원과 특례보증 중에서 신용보증기금 1조2000억원, 기술보증기금 8000억원, 지역신용보증 3000억원, 무역보험기금 5000억원, 매출채권보험 2000억원 등 3조원을 포함해 총 3조625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모두 담보나 보증을 요구하고 있어 이미 담보가 꽉 찼거나 신용이 낮은 기업입장에서는 ‘그림의 떡’에 불과한 형편이다. 그마저도 긴급경영안정자금은 금융기관 대기자 순번이 넘쳐 차례가 돌아오는 건 하늘의 별따기가 되고 있다.

작업기를 납품하는 A사 대표는 “가뜩이나 영업활동을 못해 어려운데 경북지역 운송을 하는 화물기사들이 운송을 거부해 피해가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며 “우선 긴급경영자금을 쓸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정부가 지급보증을 해주는 대책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로타베이터를 생산하는 B사 대표는 “담보여력이 있는 기업이면 금융권에서 일반대출을 신청하지 굳이 긴급경영자금을 받으려 하겠느냐”고 반문하며, “급한대로 자금력이 있는 농협에 매취사업 계약분에 대한 선매입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며 농협의 조치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편 가장 많은 농기계 생산업체가 위치하고 있는 대구·경북지역의 피해사례는 아직 파악도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미 몇몇 업체는 공장내 확진자가 발생해 공장폐쇄가 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공단지역 식당가가 문을 닫아 종업원 식사제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상진  jsj1234@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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