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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현일테크(주) 손일갑 대표“팜캡스가 농작물보호에 있어 필수품 되길 희망합니다”

[탐방] 현일테크(주) 손일갑 대표

“팜캡스가 농작물보호에 있어 필수품 되길 희망합니다”

현일테크(주) 손일갑 대표.

지난 2019년 국내 축산업계를 뒤흔든 것은 무엇보다도 아프리카 돼지열병이었다. 야생 멧돼지가 매개체로 알려지면서 양돈농가에서는 이를 막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현일테크(주)의 ‘팜캡스 HP-5200’을 설치한 농가였다면 이러한 걱정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현일테크(주)는 손일갑(사진) 대표가 지난 2008년 창업해 금속케이스가공업을 주로 해왔다. 지난 2017년 현재의 사옥으로 이전했으며 사옥 내에서 제품 개발과 생산이 가능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직원들도 외국인 노동자 없이 전원 내국인으로 구성돼 생산에 있어 차질이 없는 건실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현일테크(주) 사옥 전경.

손 대표가 야생동물퇴치기 ‘팜캡스’를 개발하게 된 것은 고라니를 쫓을 수 있는 퇴치기를 만들어달라는 지인의 요청이 시작이었다.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금속가공업을 하던 손 대표는 충분히 만들 수 있는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지난 2014년 소리와 LED 불빛을 이용한 시제품을 개발했다. 그러나 첫 모델 ‘HP-1000’은 야간에만 작동하는 등 여러 단점으로 인해 시장에 내놓지 못하고 2000여대를 폐기하는 결단을 내리기도 했다.

그동안 해오던 전문분야가 아니었지만 초기 제품의 실패는 손 대표에게 도전의식을 불러왔고, 업그레이드한 제품 ‘HP-2200’을 탄생시킨다. 전국적으로 1000여대가 판매된 제품은 주야간 동시 가동은 물론 퇴치 효과도 있었다.

하지만 절반에 가까운 500여대가 공급된 충북 보은과 제천 일대에서 소음으로 인한 민원이 제기되는 부작용이 있었다. 손 대표는 또 다시 업그레이드를 단행, 감지센서를 내장한 ‘HP-3000’을 개발해서 태양광을 장착한 모델의 최종진화형을 만들어냈다.

전기를 끌어올 수 있는 소규모 밭작물 농가에 적합한 제품으로서는 최상위 제품이다. 이후 보다 넓은 지역을 커버하고, 소음이 없으며 강력한 퇴치효과를 지닌 레이저 제품을 개발하기에 이른다.

손 대표는 “6년 동안의 조사 과정과 효과 검증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의외로 고라니나 멧돼지같은 지상형 야생동물보다 축산농가와 곡물저장창고 등에서는 조류에 의한 피해가 더 심하다는 사실을 알게됐다”며 “레이저 충격을 통한 고통을 기억시켜서 진입을 막고, 서식지를 이동시키고, 개체들을 쫓아내는데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내리게됐다”고 말했다.

과수농가에 설치된 레이저 야생동물 퇴치기 'HP-5000'. 조류퇴치에 있어 탁월함을 인정받았다.

이렇게해서 조류퇴치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HP-5000’이 탄생했다. 지난해 열린 천안박람회에서 첫 선을 보이며 호평을 얻었다. 지난 2017년부터 전북대 수의과대학과 공동으로 실시한 농식품부 과제에서 가금류 농장에서의 AI예방 효과가 있음을 인정받았다.

신기술 레이저 야생동물퇴치기 ‘팜캡스’ 농식품부장관 표창

“보다 널리 보급돼 효과적인 농가 작물·재산보호 기여 기대”

지난 김제박람회에는 농식품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인천항만 저장고에 설치돼 둥지를 틀고 서식하는 비둘기 무리로부터도 효과적인 퇴치기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수평 360도 방향으로 레이저를 발사하는 방식이어서 높게 설치돼 조류예방에는 탁월하지만 지상으로 침입하는 고라니와 멧돼지를 퇴치하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를 보완한 ‘HP-5200’은 360도 회전하면서 상하 롤링으로 레이저가 발사되는 방식으로 진화해서 더욱 탁월한 효과를 지닌다. 일반 레이저 강도의 10배에 달하는 1W의 출력과 야간 방사거리가 800m에 달해서 경작 규모에 따라 효율적으로 배치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더 높은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레이저 야생동물 퇴치기 ‘HP-5200’을 현일테크(주) 본사에서 시연을 했다.

손 대표는 “개체수를 줄일 수 없다면 팜캡스가 설치된 지역을 야생동물이 기피하는 지역으로 인식시키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야생동물이 먹이가 있다고 인식하기 전인 3월에 설치하는 것이 더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현재는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팜캡스는 새로운 개념의 신기술·신제품이기 때문에 효과에 대해 공인할 검증기관이 없는 실정이다.

손 대표는 “각종 특허 등을 보유하고 있어도 현재는 결국 시간과 비용을 들여 자체적으로 검증과 효과를 증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팜캡스가 농가에 필수품으로 보급돼 야생동물 피해로부터 농가의 작물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신화준 기자  shj5949@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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