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수출이 실적호조에 힘입어 순항하고 있다.

지난 9월말까지의 농기계수출은 7억4556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6억1997만달러에 비해 20.3%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은 4억5340만달러로 전년 동기 4억1148만달러에 비해 10.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2억9216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억848만달러에 비해 40% 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내용을 살펴보면 일부 대기업에만 국한된 편중현상이 두드러져 중소업체의 수출확대를 위한 정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품목별로는 트랙터가 4억9321만달러로 전체수출의 55.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부분품과 로더, 백호 등 트랙터 부착작업기까지 포함할 경우 트랙터 관련제품이 6억9227만달러로 전체의 77.9%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출국가에 있어서도 미국이 4억8825만달러로 전체의 54.9%를 차지하고 있어 미국으로의 트랙터 수출이 우리 농기계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향후 농기계수출 유망국인 중국과 동남아로의 수출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낳고 있다. 중국은 10.3% 감소, 인도네시아(11.8%↓), 태국(31.2%↓), 베트남(15.7%↓),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즈베키스탄의 경우에는 시설원예자재 특수에 힘입어 1억957만달러가 수출됐고, 앙골라의 경우에는 대동공업의 1억불 납품계약에 따라 9월까지 3831만달러가 수출됐다.

우리 농기계수출의 미국시장 트랙터수출 의존도가 높은 것은 장기적으로 수출환경 개선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 미국시장의 활황세가 꺾이면 급격한 수출감소로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농기계산업이 수출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수출품목과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특히 중소업체의 수출참여를 위한 정부차원의 인프라구축과 맞춤지원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개발이 아쉽다”고 조언했다.

김창수 기자  csk@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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