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지난달 23일 사료섭취량 자동조사기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축우 및 양돈용 사료의 섭취량을 자동으로 측정해 사용자에게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자동조사기가 개발돼 사료급이 효율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지난달 23일 사료섭취량 자동조사기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농기평은 이번 사료 자동조사기 개발에 따라 축산농가 생산비 중 사료비용은 40～60%를 차지하고, 사료급이량 효율개선 시 생산비 절감에 따라 농가소득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사료급이량 효율개선을 위해선 개체 사료급이량 측정작업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 작업은 그동안 수작업으로 진행돼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는 연구개발이 필요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와 농기평은 2016년부터 3년간 축산농가 생산비 절감과 사양관리 편의성 향상을 위해 사료섭취량 자동조사기 개발연구를 지원해왔다.

연구를 주관한 ㈜다운 연구팀은 “새롭게 개발한 사료섭취량 자동조사기는 노동력을 수작업 대비 2.6배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선진국 기계 대비 최고 45% 저렴한 수준의 가격으로 가격경쟁력까지 갖춰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다운 연구팀에 따르면 기존 사료섭취량 조사는 △축우·양돈 개체 확인 △사료 급이량 측정 △사료 섭취 △사료 잔량 측정 △사료 섭취량 계측으로 단계별 인력이 소요됐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한 조사기는 이 모든 작업을 자동화함으로써 노동력을 2.6배 절감할 수 있다. 또 미국산 대비 21%, 유럽 기계 대비 45% 저렴한 550만원 수준의 가격으로 사양관리 비용절감 및 농가생산비를 크게 낮출 수 있다.

현재 사료섭취량 자동조사기는 전남 시범농가와 충남 축산기술연구소 실증실험을 통해 기능을 검증했으며,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특허출원 및 기술실시를 진행 중이다.

연구진은 “축우·양돈용 사료섭취량 자동조사기의 국산 개발을 통해 수입 ICT 장비 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국내 축산 관련 연구진의 연구장비로도 활용이 가능해 더 나은 축산업 환경 조성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경태 농기평 원장은 “이번에 개발된 사료섭취량 자동조사기는 원격제어가 가능한 자동 사료급여기와 환기장치 등 다른 스마트 팜 장치와 융합돼 활용된다면 사양관리 편의성이 극대화될 것”이라며 “이 장비를 통해 우리나라 스마트 팜 기술 경쟁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창수  csk@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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