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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A 2019 참관기]

‘국경’이 사라져가는 ‘세계 농기계시장’

‘혁신’과 ‘국제화’만이 유일한 생존길‧‧‧가격‧품질경쟁력 확보가 관건

한국기업 14개 참여‧‧‧전략없이 자사브랜드 알리기 위한 노력은 한계

‘SIMA 2019’ 농기계박람회가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됐다. 세계 농기계시장의 트렌드를 가장 잘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번 박람회는 ‘혁신’과 ‘다양성’이라는 콘텐츠를 구성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수출확대를 시도하고 있는 한국기업도 14개 업체가 참여해 세계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세계 농기계시장의 흐름을 살펴보고 수출확대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현지 참관을 통해 살펴봤다.

‘SIMA 2019’에는 42개국의 1800개 출품업체가 참여해 2017년 대비 12.5% 늘어난 많은 출품업체가 참여했다. 또한 140개국에서 23만명의 참관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SIMA 혁신상’ 금상을 수상한 수확작업 회전시 크롤러 트랙을 자동으로 들어 올리도록 설계해 토양손상 방지는 물론 초소형 선회가 가능한 ‘JAGUAR 960 TERRA TRAC’(우측 위 제품)을 전시한 CLAAS社의 부스전경

SIMA 박람회의 특징

격년제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SIMA’ 농기계박람회는 이태리 볼로냐에서 열리는 ‘EIMA’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AGRITECHNICA’와 더불어 세계 3大 농기계박람회로 불린다.

지난 2월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프랑스 파리 노르빌팽트 전시장에서 열린 ‘SIMA 2019’에는 42개국의 1800개 출품업체가 참여해 2017년 대비 12.5% 늘어난 많은 출품업체가 참여했다. 또한 140개국에서 23만명의 참관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의 대동공업, LS엠트론, 건영테크, 동우정공 등이 단독부스로 참가했으며,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을 통한 한국관의 단체참가기업으로 신명유압, 한성티앤아이, 한서정공, 이화산업사, 성부, 삼부기계 등 10개 업체가 공동으로 참가했다.

SIMA는 단순히 농기계 전시에만 그치지 않고 농업전반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기치로 하고 있다. 그래서 농림축산분야의 다양한 현안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효율적인 비즈니스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퍼런스와 이벤트를 개최하며, 전체 바이어의 25%는 33개국에서 온 해외바이어들이다.

 

혁신(Innovation>과 다양성(Diversity)

SIMA는 농업전반에 대한 현재와 미래의 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혁신(Innovation)과 생산과 솔루션의 다양성(Diversity)에 대한 입체적인 접근방법을 제공한다.

이를 위한 다양한 컨퍼런스를 마련해 현재 우리가 직면한 농업분야의 주요쟁점들을 풀어내기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농업분야 관계자들간의 미팅을 위한 ‘SIMA 딜러데이’, ‘SIMA 아프리칸 서미트’와 같은 주요 이벤트는 물론 디지털 기술로 무장한 젊은 기업들을 한자리에 모은 ‘스타트업 빌리지’, 혁신적인 농업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기 위한 48시간의 ‘API-AGRO 해커톤’, ‘구인구직 미팅’, 축산 유전학 기술을 보여주는 ‘SIMAGENA’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농축산기계의 새로운 혁신을 보여주는 ‘SIMA Innovation Awards 2019’는 많은 주목을 받았다. SIMA 혁신상의 경우에는 150여개의 혁신적인 장비, 제품, 기술, 서비스 등이 치열한 경합을 통해 2개의 금상, 5개의 은상, 20개의 동상이 수여됐다. 이번 대회의 금상은 수확작업 회전시 크롤러 트랙을 자동으로 들어 올리도록 설계해 토양손상 방지는 물론 초소형 선회가 가능한 CLAAS社의 ‘JAGUAR 960 TERRA TRAC’과 정밀농작업시 트랙터 궤도보정을 자동으로 잡아주는 지침 인터페이스 기술인 LAFORGE社의 ‘DynaTrac’에 돌아갔다.

 

세계 농기계시장 수요변화

2017년 기준으로 세계 농기계시장은 약1305억달러(147조원, 환율 1130원/1달러 기준) 규모로 추산되어 2014년의 1146억달러에 비해 13.9% 증가했다. 그중 대륙별 비중은 유럽 33.2%(433억달러), 미주 27.8%(363억달러), 아시아 36.4%(478억달러), 오세아니아 2%(27억달러), 아프리카 0.4%(5.2억달러) 순으로 아시아가 유럽을 제치고 가장 큰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 농기계시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양적, 질적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UN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까지 세계인구는 81억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농산물 수요증가와 함께 농기계의 수요 또한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무인자율주행 농기계 및 정밀농업기계의 수요도 가파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SIMA 보고서에 따르면 2035년까지 기종별 로봇장비 판매비중은 자율주행트랙터 42%, 낙농관리 20%, 경운정지 20%, 작물시비 11%, 장비관리 3%, 드론 3%, 축산관리 1% 등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한 위기와 기회

한국의 농기계수출은 지난해 기준 10억4200만달러로, 그중 미국비중이 55.6%를 차지하고 20~50마력대의 가든용 트랙터 관련기종이 70%를 차지한다. 그에 비해 유럽시장은 가든용, 도로보수용의 중소형 트랙터 수요가 더 많은 곳으로 시장개척이 필요한 전략지역이다.

대동, LS엠트론, 동양, 국제 등 국내기업은 자사브랜드를 런칭하고 틈새시장인 유럽의 중소형 트랙터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대동은 2010년 유럽법인을 설립하고 자사브랜드인 Kioti 브랜드를 알리는데 힘쓰고 있고, LS엠트론은 2년전부터 자사브랜드를 런칭해 본격적인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동양과 국제도 통합브랜드인 TYM을 런칭해 유럽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자사브랜드 없이 OEM 제품공급만으로는 시장개척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 인도 등의 신흥기업들이 탄탄한 가격경쟁력과 향상된 품질을 앞세워 시장을 잠식해 오고 있어 향후 국내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결국 해외시장 개척은 얼마만큼 제조원가를 낮출 수 있는지, 품질경쟁력을 얼마나 더 높일 수 있는지에 따라 판가름 날 전망이다.

또한 국내 작업기업체와 부품업체의 수출확대를 위해서는 유럽시장의 딜러확보를 위한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해외전시회 참가 등 유럽시장에 대한 꾸준한 시장개척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파리=정상진 기자>

자사브랜드 알리기에 본격 나선 LS엠트론은 김연수 대표가 직접 바이어들과의 미팅에 참여하며 LS트랙터 시승에 나서고 있는 모습
SIMA 옥외전시장에서 바라본 전시관별 출입이 용이한 잠방형의 출입동선
한국관의 단체참가기업으로 신명유압, 한성티앤아이, 한서정공, 이화산업사, 성부, 삼부기계, 세광하이테크, 에코솔라텍, 태흥이기공업사, 준테크 등 10개 기업이 참가했다. SS기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는 참관객 모습

정상진  jsj1234@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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