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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전문연구실] 돼지육종번식연구실“맛과 생산성 갖춘 ‘우리흑돈’ 개발”

<축산기술 전문연구실>

국내축산업 생산액은 전체 농업생산액의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6.3%씩 성장하고 있다. 우리 축산업의 밑바탕에는 축산기술의 연구개발과 현장실용화기술을 보급하고 있는 국립축산과학원의 역할과 노력이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축산기술개발을 기치로 우리 축산업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국립축산과학원을 구성하고 있는 전문연구실의 주요기능과 실적, 계획 등에 대해 연간기획으로 살펴본다.

 

⑩ 돼지육종번식연구실

국립축산과학원 양돈과 돼지육종번식연구실 연구원들.

“맛과 생산성 갖춘 ‘우리흑돈’ 개발”

유전체 육종기술로 재래돼지와 ‘축진듀록’ 교배통해 개발

인공수정 번식기술‧유전자원 분산보존‧정자 성분리 기술도

 

◇ 우리 양돈산업과 관련연구

농업생산액 중 돼지생산액은 쌀생산액 보다 높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민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은 지난 2010년 19.3kg에서 2017년 24.5kg으로 증가했다. 돼지고기는 새끼를 많이 낳는 흰 돼지에, 두록 종이라는 잘 크는 특성을 가진 수퇘지를 교배해서 생산한다. 전문용어로 세 품종을 섞었다 하여 삼원교잡돈(三元交雜豚)이라고 한다. 이 방식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일종의 공식처럼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을 사용하는 이유는 생산성에 있다. 그런데 최근 소비자들의 돼지고기 선택기준이 맛을 중시하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 국립축산과학원 양돈과에서는 생산성과 맛, 두 가지를 다 만족시키는 명품(名品)돼지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돼지육종번식연구실은 성장률이 우수하고 맛도 좋은 새로운 품종과 번식기술을 개발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한국형 수퇘지인 ‘축진듀록’

◇ 품종개발로 맛과 생산성 확보

싼값에 수입되는 외국산 돼지고기는 우리 양돈산업의 큰 위협이 되고 있다. 특히 맛과 친환경 이미지를 홍보전략으로 내세운 스페인산 흑돼지인 이베리코는 빠르게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돼지육종번식연구실에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07년 삼원교잡돈 생산체계에서 수퇘지로 가장 많이 쓰이는 품종인 두록종을 한국형으로 개량해 ‘축진듀록’이라는 계통을 개발했다. ‘축진듀록’은 우리나라 환경에 잘 적응하고 성장능력 또한 우수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수퇘지는 주로 인공수정용 정액의 형태로 양돈농가에 공급되는데, 이를 위해 2007년부터 2017년도까지 전국의 103개 우수돼지인공수정센터에 1150마리를 보급했다. 또한 2015년에는 전통적인 육종기법과 유전체 육종기술을 활용해 우리나라 고유 유전자원인 재래돼지와 ‘축진듀록’을 교배함으로써, 맛과 생산성을 적절히 조화시킨 ‘우리흑돈’을 개발해 특허등록을 했다. 재래돼지 특유의 고소함과 쫄깃함을 지니고 있고, 성장능력에서는 외국의 흑돼지 품종인 버크셔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현재 ‘우리흑돈’은 개발된 흑돼지 중 한국 재래돼지의 혈통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어 ‘한돈’이라는 이름에 가장 걸맞은 품종이라 할 수 있다. 현재 매년 100여 마리 이상을 일반 양돈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2019년부터는 전국단위 돼지고기 유통망과 종돈장을 갖춘 생산자단체나 계열업체에 보급할 계획이다. 돼지육종번식연구실은 이와 함께 다이어트와 웰빙열풍에 걸맞은 돼지고기를 생산하하기 위해 2017년부터 지방이 적고 살코기가 많은 ‘피에트레인’ 이라는 품종을 활용한 새로운 품종개발에 착수했다.

한국형 수퇘지인 ‘축진듀록’

◇ 번식기술 개발보급으로 생산성제고

우리 양돈농가의 90% 이상은 돼지번식을 위해 인공수정기술을 이용한다. 이러한 인공수정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액의 품질과 위생이다. 세균오염에 따른 정자활력 및 기능저하 등 좋지 않은 정액의 사용은 농가의 생산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돼지육종번식연구실에서는 지난 2013년도에 돼지정액 내 세균허용기준을 설정했다. 또한 2014년도에는 ‘피그모스(PigMoS; Pig Monitoring System)’란 프로그램을 개발해 기술을 이전했다. 이는 돼지인공수정센터에서 수퇘지의 관리, 정액생산, 고객 및 판매관리와 경영관리를 통합적으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더불어 액상정액의 제조, 검사, 평가 등 인공수정에 필요한 모든 기술을 사용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돼지 인공수정 관리기술 매뉴얼’도 발간해 보급했다.

 

◇ 유전자원 보존과 성분리 기술개발

2015년부터 구제역 등 악성질병 발생에 따른 우수 유전자원의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동결정액과 수정란 동결보존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우수한 동결정액 및 수정란을 각 지방 축산연구기관에 분산보존 함으로써, 유전자원 손실 시에도 신속히 복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더 나아가 올해부터는 수퇘지의 거세문제를 해결하고 양돈농가의 소득증대를 위해 암퇘지를 선택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정자 성분리 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으로도 돼지육종번식연구실은 새로운 돼지품종 개발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번식기술 개발을 통해 양돈농가의 소득증대에 앞장설 계획이다. 

정상진  jsj1234@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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