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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승주 전국농기계담당공무원협의회장“물고기 낚는법 알려주는 농기계교육필요”

“물고기 낚는법 알려주는 농기계교육필요”

 

임기4년, 전국 1500여명의 농기계공무원 권익보호 앞장서

열악한 근무환경‧‧‧사기진작 위한 처우개선‧제도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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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40개 시군의 400여개 농기계임대사업소에는 약 1500명 가까운 농기계담당 공무원들이 농업현장 최일선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전국 농기계담당 공무원을 대표해 4년간 농기계담당 공무원들의 권익보호와 지위향상을 위해 앞장서온 김승주 강원 평창군농업기술센터 농기계팀장이 올해를 끝으로 전국농기계담당공무원협의회장 임기를 마친다. 김 회장을 만나 그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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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담당 공무원의 역할은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데 있습니다.” 

김승주 전국농기계담당공무원협의회장은 전국 1500여명의 농기계담당 공무원의 역할에 대해 이 한마디로 정의를 내렸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농업인의 영농소득을 높이기 위해서는 농기계활용이 필수적이지만 농기계담당 공무원이 일일이 농업인들을 대신해 농기계를 정비하고 농작업을 대행해 줄 수는 없다고 한다. 결국 농업인들이 각자의 영농규모에 맞는 최적의 영농실현을 위해서는 스스로 농기계를 활용하고 자가정비를 통해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방법을 알려주고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2003년 시작된 농기계임대사업은 이제 농촌에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농가의 경영비절감은 물론 부족한 농촌일손을 농기계를 통해 대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농기계임대사업소는 전국 140개 시군에 약 400개소가 있다. 정부의 중장기계획에 따르면 2025년까지 약 800개소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재 약 1500명에 이르는 농기계담당 공무원의 수요인력도 배 이상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농작업 일선에서 근무하고 있는 농기계담당 공무원의 근무환경은 매우 열악해 사기진작을 위한 처우개선과 제도개선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 김 회장의 주장이다.

“사무직의 타 공무원과 달리 농기계담당 공무원은 혹서기에도 목에 수건을 두른 채 뙤약볕에 일을 해야 합니다. 또한 엄동설한에도 꽁꽁 언 손을 핫팩 하나에 의지해 농기계를 수리정비해야 하는 극한직업이기 때문에 적절한 처우개선과 사기진작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농기계임대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없습니다.”

김 회장은 농기계담당 공무원의 사기진작을 위해서는 일정 근무경력을 이수하면 타 직렬군에 대한 전직보장과 첨단농기계 기술보급을 위한 해외연수 프로그램 도입 등이 꼭 필요하다고 강변한다. 또한 현행 공무원 기술수당 지급항목에 농기계자격증 항목추가도 꼭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기술수당을 지급하고 있는 자동차정비자격증과 달리 농기계는 오히려 1억~2억원을 넘는 고가장비를 정비하는 고급인력임에도 기술수당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형평성에도 맞지 않다는 것이다. 비록 몇 만원에 불과한 기술수당이지만 농기계담당 공무원들의 사명감고취와 사기진작에는 꼭 필요한 부분이라는 설명이다.

김 회장은 전국회장을 맡으면서 농기계담당 공무원의 인식개선과 지위향상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농기계학회 특강과 강연회 등을 통해 대학에서 학생들만을 가르치는 대학교수들과 달리 농기계담당 공무원들은 다양한 계층의 농업인들에게 각자에 맞는 영농기술을 가르쳐주는 농기계 현장전문가로 인식을 달리 하도록 만드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노력은 한국농업기계학회 내에 농기계교관분과위원회가 신설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국회 농식품위 박완주 의원과의 개별면담을 통해 국내 농기계산업 발전방안 마련을 위한 국회차원의 협력도 이끌어 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35년간 농기계사업 일선에서 근무하면서 느낀 것은 정부나 기관에서 내려오는 정책이나 시책들이 현장과 너무 동 떨어진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는 현장전문가들이 정책입안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합니다.”

김 회장은 오늘도 지역농민들을 위한 농기계 수리정비 교육에 나서며 물고기 잡는 어부가 아니라 그물 던지는 법을 알려주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 김승주 회장은.

△ 1984년 강원도 평창군농촌지도소 지방별정직8급으로 공직입문

△ 현 평창군농업기술센터 농기계팀장

△ 2005~2014년 강원도 농기계교관협의회장 역임

△ 2015~2018년 전국농기계담당공무원협의회장 역임(중)

△ 2020년 6월 정년퇴임 예정

 

정상진  jsj@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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