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농업기계학회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제주 KAL호텔에서 개최한 ‘ISMAB(International Symposium on Machinery and Mechatronics for Agricultural and Biosystems Engineering)’ 국제학술대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제주컨벤션뷰로, 농업생산무인자동화연구센터(ARC) 등이 후원한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미국, 베트남, 태국 등 7개국에서 44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논문 326편이 구두발표와 포스터로 발표됐다.

첫날 이경환 전남대 교수의 주재로 ‘페릉퀘이 레이(Perng-Kwei Lei)’ 대만농업기계학회장, ‘나오시 곤도(Naoshi Kondo)’ 일본농업기계학회장, 정종훈 한국농업기계학회장 등 6명의 기조연설에 이어 섹션별로 다양한 구두발표가 이어졌으며, 둘째 날의 구두발표, 셋째 날에는 Technical tour가 진행됐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ISMAB는 한국, 대만, 일본 등 3국의 농업기계학회가 2년마다 각 국을 순회하며 개최되는 국제학술대회로 이번 제주에서 개최된 학술대회에는 당초 예상인원보다 많은 참석자가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이번 대회를 주관한 정종훈 (사)한국농업기계학회장은 “한국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에는 대만 110여명, 일본 50여명 외에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 많은 아시아 국가들의 인사들이 참가해 한국의 농업기계 위상을 보다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하고 “향후 모든 아시아 국가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학술대회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학술대회에 중국농업기계학회 관계자들이 참가하지 않은 것은 ‘옥의 티’로 지적됐다. 중국은 대만과의 양안관계 갈등을 빚고 있어 대만이 학술대회에 참가함에 따라 보이콧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아권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중국학회와의 개별적인 접촉을 통해서라도 한‧중 간의 교류재개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3일간 제주칼호텔에서 진행된 ISMAB 국제학술대회에 7개국 440여명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사진은 대회 첫날 모습.

정상진  jsj1234@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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