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제품으로 농민 호응 ‘결실’

올해 탄자니아와 500만달러 수출계약

세계시장을 목표로 ‘브랜드 성장’에 매진하는 위캔글로벌 (주).

설립 이듬 해인 2005년 미국을 시작으로 영국, 그리스, 호주, 이집트, 중국, 칠레, 태국, 필리핀 등 전세계 40~50개 국에 농작업기를 수출하고 있다. 100개국 개척 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 매출목표는 300억원이고 그중 수출 목표는 100억원이다. 작지만 과열양상의 국내시 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 외로 눈을 돌려 저만치 앞서 나가고 있는 이 회사는 그래서 ‘브랜드 성장’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브랜드는 ‘독특한 이름이나 상징물로서 경쟁사와 차별성을 갖고 기업의 부가가치가 창출되기 위해 사용되는 모든 것’으로 정의된다. 즉 브랜드가 매출 증대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부분의 차별화된 속성이 반영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 회사는 이름부터가 독특하다. 회사명을 영문으로 옮 기면 ‘We can Global’이다. 세계시장을 바라보고 도전하자 는 의미가 담겨 있다. 제품에는 농민을 위하는 마음과 정직 하게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못만들면 못만드는 대 로 잘 만들면 잘만든대로 정직하게 농민으로부터 평가받겠 다는 뜻이다. 이 회사는 그래서 품질이 낮은 중국산 부품을 쓰지 않는다고 한다. 농민들이 피해를 입게 되고, 회사 브랜 드 이미지도 손상되기 때문이다. 부품 90% 이상을 자체 조 달하고 제품 구매 후 10년이 지나도 20년이 지나도 부품 교 환·수리를 해줄 수 있는 것도 이런 연유에 기인한다.

브랜드 성장을 위해서는 ‘꾸준함’이 필수다. 소비자들에게 끊임없이 다가가고 평가받고 개선하고 인정받는 지난한 노 력이 필요한 것이다. 특별한 광고는 필요치 않다. 제품이 곧 ‘알림이’ 역할을 한다. 써본 농민들의 입소문이 곧 광고고 좋은 브랜드로 각인되가는 과정이다. 위캔글로벌은 ‘기계’ 자체 를 브랜드화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노력들은 농민들로부터 “안심하고 농작업을 할 수 있는 농작업기계”라는 인식을 심 어주고 있다. 위캔글로벌은 전북 익산농공단지 내 부지 3만3058㎡(1만 평), 공장동 9917㎡(3000평)에 레이저가공기, 유압프레스, 기어가공기, CNC, 자체 자동화도장라인 등 100여억원대의 과감한 시설투자를 실현하고 있다. ‘제품 브랜드화’가 현장 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는 것.

이러한 기술력이 국내에서는 농민들로부터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고, 해외에서는 유수한 업체들과 당당히 겨루는 발 판이 되고 있다. 40~50개국 수출은 그래서 가능했던 것이 다. 올해에는 지난 6월 탄자니어 바이어와 1단계로 500만달러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번 수출은 김준환 대표가 지 난 5월 중소기업진흥공단 전북본부가 지원하는 아프리카 무역사절단에 참여하면서 이뤄졌다. 위캔글로벌은 1년 뒤 200만 달러를 추가 수출하고 이후 20년 동안 매년 700만달 러씩 수출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위캔글로벌은 국내외 농축산업인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70여가지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고, 경운용 로터베이터 구조, 로터베 이터 좌우 이동장치, GPS를 이용한 트랙터용 비료살포기 등 보유 특허도 수십건을 보유하고 있다.

타이탄 로타리(TGW시리즈)

주요 제품들을 살펴 보면 양방향 로타리(DUAL 시리즈), 폴딩 형 파워해로우(HFW 시 리즈), 폴딩형 로터베이터 (PFW 시리즈), HAV 시리즈, 타이탄 로타리(TGW 시리즈), 고성능 파워 로타리(PGW 시리즈), 산간형 로타리(MGW 시 리즈·DGW 시리즈), 슈퍼 멀티기어 로타리(SGW 시리즈), 심경로타리(DP 시리즈), 이동식로타리(MV 시리즈) 등이 있으 며, 특히 플로우 시리즈는 특수강 소재로 제작된 고강도 내 마모성 보습부, 3차원 입체고안된 안정적 구조의 고강도 프 레임을 특징으로 한다. 위캔글로벌은 올해 고구마수확기, 원판쟁기, 보리파종기, 베토기 등을 출시하며 제품 다변화 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준환 대표는 “농민들이 보든 안보든 정직하게 제품을 수십년간 만들었고 어려움도 많았다”면서 “하지만 브랜드 성장과 함께 세계진출에 매진하기 위해 앞으로도 정직하게 만들고 우수한 기술력을 갖추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 다. 
 

선태규  midas0718@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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