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재발에 따라 양계농가 소독에 긴급투입된 농협의 방역차량

평창올림픽 기간 다소 주춤했던 AI가 경기·충남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전국확산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경기 평택, 양주, 여주에 이어 17일에는 충남 아산 산란계 농자아에서 연속적으로 AI 의사환축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중앙점검반을 가동하고 AI 차단방역 강화조치 및 전국(제주 제외) 일시이동 중지명령을 발령했다.

일시이동중지 적용대상은 국가동물방역통합시스템(KAHIS)에 등록된 약 12만개소로, 가금농장 7만개소, 도축장 110개소, 사료공장 284개소, 차량 5만대 등이다.

농식품부는 이동중지 기간 중 중앙점검반을 구성해 농가 및 축산관련 시설의 적정 이행여부를 점검하고, 위반사항 적발시 관련법령에 따라 벌금 및 과태료부과 등 강력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 겨울 AI 발생은 지난해 11월 전북 고창 육용오리농가에서 첫 발생한 후 전남지역 일대와 경기 포천에서 발생해 지금까지 살처분된 가금류는 130농가 610만5000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미 2016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이어진 최악의 AI 파동으로 총 3787만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된 전력이 있어 올 겨울 AI 발생이 가뜩이나 어려운 양계농가의 어려움을 가중시키지나 않을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 중앙점검반 가동과 별개로 농협도 지난 18일 긴급 방역회의를 개최하고, AI 추가확산을 막기 위해 일상소독 대상농가 4만5478에 대해 540대의 방역장비를 투입해 소독에 나서고, 충남·충북지역에 광역살포기를 추가하는 등 가용한 방역장비를 총동원하기로 했다.

정상진  jsj1234@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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