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회복 힘입어 구매수요 증가전망…호불호 갈릴듯

트랙터 9.1% 성장전망, 콤바인·이앙기는 약보합세

올해 종합형업체의 사업전망은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본지에서 조사한 종합형업체의 지난해 사업실적과 올해 사업계획을 분석해 본 결과, 종합형업체는 내수와 수출을 포함해 지난해 대비 13.7%의 신장세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을 제외한 내수시장만 놓고 봤을 때도 대동공업만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3.8% 줄어드는 것으로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은 반면 동양은 11%, 국제는 24.4%, LS는 11.2%, 아세아텍은 5%, 구보다는 9.2%, 얀마는 12.7%의 신장세를 예상했다.

이러한 전망 배경에는 쌀값회복과 벼 재배면적 감축으로 벼 재배농가의 구매심리가 살아나고 기저효과에 따른 대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기종별 사업전망에 있어서도 트랙터는 공급물량 확대와 대형마력 비중증가로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9.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얀마는 주력모델인 90마력, 101마력, 113마력 라인업과 트롤러 타입의 신형 델타트랙터 출시로 지난해 보다 31.6% 신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앙기는 대리점 재고부담으로 대부분 보수적 전망을 내놨지만 동양과 국제는 각각 22.2%, 8.7% 신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콤바인의 경우에는 대리점 재고물량이 상당함에도 신품출시가 예정돼 있어 11.9%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구보다는 올해 6조식 런칭에 따라 40% 이상 신장전망을 내놨고, 얀마는 6조·7조 호조에 힘입어 12.5% 신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LS는 올해 처음 미쓰비시 콤바인을 50~60대 들여올 계획으로 있어 콤바인 시장은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각사별 전망치와는 달리 시장전망은 그리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정부융자지원실적 기준으로 판매된 트랙터는 7120대에 불과해 대리점에 4000대 이상의 재고가 쌓여있고, 이앙기는 2400대, 콤바인은 720대 이상의 재고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한정된 시장에서 업체별 호불호는 갈릴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각사별 매출실적은 내수시장 기준으로 대동(3013억원), LS(1790억원), 동양(1550억원), 얀마(1340억원), 구보다(1300억원), 국제(1270억원), 아세아텍(105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김창수  csk@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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