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농기계은행사업 공급계약이 예정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농기계은행사업을 총괄해온 농기계은행사업단장(자재2사업단장)이 내년 1일2일자로 중앙자재지원센터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후속인사가 마무리되는 1월 중순 이후에나 공급계약이 추진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따라 농협은 내년도 농기계은행사업 공급계약 진행방식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 트랙터 공급계약과 작업기 공급계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중가격 논란을 빚고 있는 트랙터 공급물량에 대한 입찰방식에 있다. 지난해의 경우에는 은행사업용 공급물량인 총 1300대의 트랙터 중에서 경쟁입찰을 통해 대동(585대)과 LS(588대)가 45~55%의 할인율로 1173대의 은행사업용 트랙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입찰방식은 농협이 책정해둔 낙찰 예가보다 낮게 응찰한 업체에 대해 순위를 매겨 해당 업체별 시장점유율을 곱해 입찰물량을 배분하는 방식을 택했다. 예가보다 높게 응찰에 나선 업체는 공급계약 대상에서 배제하고, 예가보다 낮게 써낸 가격을 기준으로 1등은 50점, 2등은 30점, 3등은 15점, 4등은 5점씩 점수를 차등적용해 해당업체별 융자실적 기준 시장점유율을 곱해 공급물량을 배분하는 방식이다.

표면적으로는 최저가를 써낸 특정업체에 몰아주기식 입찰방식이 아닌 예가 이내에 가격을 써내기만 하면 최저가가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공급물량을 배정해주겠다는 의도였지만 결국 경쟁을 유도해 최저가로 응찰하도록 만든 장치였다. 이에 따라 공급물량이 적게 배정된 동양과 국제는 입찰참여 실익이 떨어져 공급계약을 포기한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은행사업 공급에서 배제된 동양과 국제가 트랙터 입찰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여 농기계은행사업 공급계약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상진  jsj1234@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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