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경북농업기술원의 제21대 곽영호 원장이 취임했다. 곽 신임 원장은 1986년 경산시농업기술센터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30여년간 경북농업기술원 기술보급 과장, 지도정책과장, 기술지원국장 등을 거치며 농촌 인력육성과 신기술보급, 농촌지도기획 등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한 농촌진흥사업을 추진해 온 경험이 있어 현장중심 경영에 거는 기대가 크다.

또한 경북농업기 술원은 경북 상주시로 농업기술원 이전도 계획하고 있어 경북 농업발전의 산실로서 경북농업기술원의 새로운 100년 대계를 세워야 하는 중책도 맡게 됐다. 곽 신임 원장을 통해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수처작주(隨處作主) 입처개진(入處皆眞)이란 말이 있습니다.”

‘어디를 가든지 스스로 주인이 되면 들어가는 곳이 모두 참된 곳’이라는 고사성어를 통해 곽 원장은 취임 소감을 대신했다. 곽 신임 원장은 “기후변화, FTA 등 변화에 직면한 우리농업의 돌파구를 찾고 미래 경북농업의 먹고 살 거리를 준비하는데 초석을 다지겠다”고 말하고, “경북 상주시로의 농업기술원 이전계획에 따라 도 농업인의 소득증대를 위한 새로운 100년 대계를 세우는 일에도 지혜를 모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한 기후변화에 대응한 새 소득작목 개발과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첨단 기술농업을 선도하고, 2030세대 청년농업인 양성을 통해 농촌경제를 활성화시키는데도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곽 신임 원장은 6개의 실천과제 를 제시했다.

첫째, 질 높은 교육을 통해 전문농업인력을 적극 육성하겠다. 현재 운영 중인 농업인대학을 비롯해 농업계 고등학생과 영농승계 2세대 교육, 귀농인 영농정착 교육, 2030 청년농업인에 대한 농업비전 교육 등을 강화하고 농업신기술이 조기보급될 수 있도록 정보교 환에 힘쓸 계획이다.

둘째, 신품종 육성과 새소득 작목개발 보급을 통해 농가의 소득증대에 앞장서겠다. 소비자 기호변화에 대응한 신품종 기능성 종자를 육성해 종자전쟁에 대비하고, 지역실정에 맞는 새로운 작목을 선정해 고품질 안정생산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셋째, 현장위주 농업기술을 개발하고 실용화로 농가소득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현장실용 공동연구과제를 확대하도록 하겠다.

넷째,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해 빅데이터, IoT, AI 등의 정밀기술이 접목된 농업용 드론, 스마트팜 등의 첨단 농업기술을 개발·보급하는데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다섯째,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한 농업 6차산업 활성화에 힘쓰겠다. 6차산업 수익모델 발굴과 경영체별 맞충형 컨설팅으로 농업 부가가치를 높이고 창업보육 지원으로 일자리를 늘려가도록 하겠다.

여섯째, 국제공동연구 강화 및 수출농업지원에 힘 쓰겠다. 잠재적 발전가능성이 높은 나라들과 국제공 동연구를 실속있게 추진해 대상국가별 수출기반을 확충하는데 역점을 두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상진  jsj1234@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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