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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가는 축산인] 진영하이테크 박만철 대표“고객 원하는 제품 생산이 중요”

회전환풍기 완성도위해 수차례 업그레이드 진행

김제공장 시스템효율화 구축…제품양산화 주력

진영하이테크 박만철 대표

“다수 업체가 고민하는 것이 바로 제품개발입니다. 제품개발을 소홀히 하면 빠르게 돌아가는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고, 또 개발에 집중한다 해도 결과의 불확실성 때문에 마냥 시간과 돈을 투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고객이 원하는 제품, 즉 필요한 제품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우수제품을 개발한다 해도 고객이 사용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진영하이테크 박만철 대표는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새로운 제품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판매되는 건 최신기술을 탑재한 제품이 아닌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른 시장에서 검증된 제품이다. 검증된 제품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거나 영업 없이도 소리소문없이 팔려나간다.

“업체는 개발단계서 제품의 시장성과 경제성, 상품성 등 많은 것을 고려합니다. 그러나 모든 과정이 장밋빛 결과로 이어지진 않습니다. 에디슨은 청년시절 전기식 투표장치를 개발했습니다. 당시 소모적인 의회의 투표방식을 개선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러나 당시 대의민주주의 국가의 의회는 빠른 의사결정보다 의견충돌과 대립, 타협의 과정을 더 우선시했기에 전기식 투표장치는 적용되지 못했습니다. 이에 에디슨은 세상이 필요한 제품을 발명해야 한다는 것을 모토로 삼게 됩니다. 축산기계 업체도 첨단기술과 적정기술 사이에서 고민하겠지만, 분명한 건 고객이 필요하고 원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박 대표는 2009년 360도 회전환풍기를 개발‧생산했다. 기존 시판된 회전환풍기가 고장이 잦았기 때문이다. 이듬해 본격적인 판매에 나서며 축산농가에 호응을 얻었지만, 클러치 내부의 베어링 문제로 어려움을 겪게 됐다. 지금은 웃으며 말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무척 힘들었다고 박 대표는 토로한다. 그러나 박 대표는 팀을 구성해 리콜과 A/S 등을 수개월에 걸쳐 진행함은 물론, 제품 업그레이드도 병행했다. 한 번의 시행착오로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후 수차례 업그레이드한 360도 회전환풍기는 많은 축산농가에 안정적으로 공급되어 지금까지도 큰 문제 없이 사용되고 있다.

진영하이테크의 360도 회전환풍기는 1대로 약 30평의 면적을 커버하면서도 충분한 풍량(39.200㎥/h)을 저소음으로 제공한다. 많은 축산농가가 다수의 환풍기를 이용하며 비용측면서 고민하는 것을 해결한 것이다. 또 선풍기 무게중심에 편심이 없는 구조로 제작돼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다. 날개 프레임은 복합소재(축사용)와 스테인리스 304(공장용 및 농수산물 건조용) 소재를 채용함은 물론, 뒷망과 앞망은 부식방지 코팅을 추가해 유해가스 및 습기, 온도, 기타 오염물질 노출에 안전하다. 특히 속도조절용 제어기는 ISO9001 인증제품으로 누구나 간편하게 리모컨으로 사용할 수 있다.

최근 진영하이테크는 전북 익산에서 김제로 공장을 이전하며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새로운 김제공장에서는 금형투자를 통해 부품원가를 줄이고, 간단히 조립할 수 있는 시스템효율화를 구축했다. 이로써 원가절감은 물론, 같은 인력으로 두배 반 이상의 360도 회전환풍기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올해 공장이전으로 많은 매출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광주와 안성 등 다양한 분야의 공장에 제품을 공급해 고객군을 넓혔다. 또 내년에는 리얼팜을 통해 천안시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김제공장으로 이전함에 따라 시스템효율화를 바탕으로 제품 양산화를 본격화할 것”이라며 “앞으로 완성도 높은 제품을 축산농가와 다양한 산업에 보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수  csk@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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