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무인기)이 빠르면 9월부터 농가에 보급돼 활용된다. 농업용 무인 항공살포기 검정기준이 마련돼 이달부터 드론 성능과 안전성 검증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영농법인이나 농협 등에서 드론을 구입해 방제작업에 활용했으나 이런 한계를 벗어나게 된 것이다. 

농업용 무인 항공살포기 검정기관인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 따르면 이달부터 실시된 농업용 무인 항공살포기 검정은 △배출 성능시험 △균일살포 성능시험 △살포작업 성능시험 △이착륙 공중정지 성능시험 등 4가지 항목으로 진행된다. 

검정하고자 하는 자는 △검정신청서 △초경량 비행장치 안전성 인증검사서(최대 이륙중량 25kg 이상일 경우 교통안전공단 안전성 인증검사 필요) △안전스티커 (드론에) 부착 △사용자설명서 △규격 및 성능설명서 △전파인증검사서 △농업기계형식표지판(금속제작.부착) △
주요부품 자체성능표 혹은 주요부품 국가기관 성적서 등이 필요하다. 성적서 발행기한은 법적으로 45일이나 빠르면 2주(14일)면 가능하다. 

드론이 정부지원 농업기계로 선정돼 농민들은 판매가격의 80%를 융자지원 받을 수 있으나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농업기계가격’(3, 6, 9, 12월 발행)에 등재된 제품으로 국한돼 농민들은 9월에야 구입자금 부담이 줄어든 드론을 구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무인기는 작은 구획의 벼농사 재배, 지형이 고르지 않은 경사진 밭의 병해충 
방지, 제초제뿌리기, 사료작물 파종, 병해충 예찰, 수확량 예측 등에 활용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큰 면적의 벼농사에 적용하기에는 탑재량이 적고, 로우터에서 발생하는 바람이 상대적으로 약해 벼 아랫부분까지 골고루 스며들지 못한다는 단점도 있다. 드론 도입초기라는 점에서 약제희석량, 방제효과 데이터 확보 등도 과제로 남아 있다.

선태규  midas0718@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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