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비부숙도 시행 두 달···축산악취 개선 ‘뚜렷’

퇴비부숙도 의무시행 2개월이 되면서 축산악취 개선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나 희소식이 되고 있다. 사진은 현장점검반이 축산악취 취약농가에 대해 현장지도를 하고 있는 모습.

지난 3월25일부터 퇴비부숙도 의무시행이 된 이후 축산악취 개선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나 희소식이 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자체를 통해 전국 축산악취민원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축산악취민원은 1438건으로 지난해 1분기 1620건 대비 11.2%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부터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축산악취 우려지역 10개소의 악취민원 감소폭(275건→170건)은 전국 평균보다 3배 가량 높은 38.1%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ICT를 활용한 축산악취모니터링 결과도 올해 1분기 암모니아 수치가 2.49ppm으로 지난해 1분기 3.51ppm 대비 29.1%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농식품부는 축산악취 감소 주요원인으로 퇴비부숙도 시행에 따른 축산농가의 가축분뇨 적정관리와 인식개선으로 지목하고 있다. 악취원인별 민원건수를 비교해본 결과 퇴액비 살포에 따른 민원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점은 퇴비부숙도 시행에 따른 농가의 부숙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퇴비부숙도 시행을 1년간 유예함에 따라 농가에서 필요한 교육과 퇴비처리에 필요한 장비확보가 가능했고, 축산농가의 인식개선에 따른 가축분뇨 적정관리를 위한 노력이 기울여진 결과라는 판단이다.

이러한 판단에는 퇴비부숙도 시행 이후 지난 1개월간 전국 농업기술센터에서 축산농가 및 가축분뇨 위탁처리시설의 퇴비시료 4371건을 분석한 결과, 97.9%인 4142건이 부숙도 적합판정 받은 것을 근거로 들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 제기하는 우려와 달리 부숙도 제도의 연착륙이 이뤄지고 있고, 축산악취 저감이라는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농가의 부숙도 이행을 보다 더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퇴비유통전문조직의 신속한 현장 안착을 추진하고, 마을단위의 공동퇴비사도 매년 12개소 내외로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축산악취가 확산하기 쉬운 여름철에 대비해 지난 3일부터 약 1개월간 축산관련기관 합동으로 현장점검반 9개반(18명)을 구성해 취약농가를 집중점검하고 현장지도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은지 기자  stylett77@alnews.co.kr

<저작권자 © 농축산기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