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폭설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가축 및 축사관리 방법을 15일 공개했다. 폭설에 파손된 축사는 빠르게 복구하고 지붕은 눈이 쌓이지 않도록 쓸어내린다. 또 쌓인 눈은 내부 온도를 높여 빨리 녹인다. 낡고 오래된 축사는 미리 내부 중간마다 지붕 버팀목을 설치해 지붕이 주저 않을 경우를 대비한다. 만약 축사가 무너지면 가축을 안전한 곳으로 임시 이동시킨다. 출하시기가 가까운 가축은 조기 출하를 유도한다. 또 전기시설을 점검해 누전이나 합선으로 인한 2차 피해를 방지한다.

폭설 이후에는 축사 바닥의 온도가 낮아질 수 있어 볏짚, 톱밥, 왕겨 등을 충분히 깔아놓는다. 축사 옆은 배수로를 깊게 설치해 눈 녹은 물로 인한 습기 피해를 막는다.

외부환경이 갑자기 바뀌거나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가축의 생산 활동 및 유지에 좋지 않아 사료량은 평소보다 10% 정도 늘린다.

눈과 비가 지속되면 가축 피부 표면에 묻은 물이 열을 빼앗아 온도를 낮추므로 빨리 없앤다. 어린 가축이나 임신한 가축이 머무는 방은 보온관리에 더 신경 쓴다.

축사 안으로 들어오는 샛바람은 가축 질병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철저히 차단한다. 갓 태어난 가축은 보온과 환기관리를 철저히 하고 기침과 설사를 하는 어린 새끼는 격리해 치료한다.

농진청 이병철 기술지원과 농촌지도사는 “농가는 폭설이 예상될 경우 축사와 주변을 미리 점검해 피해를 방지해야 한다”며 “특히 낡은 재래식 축사일수록 지붕상태를 세밀히 점검해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수  editor77jin@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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