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협회는 6일 강원도 영월에서 한우고기 소비확대 방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부정청탁금지법과 경기불황 등의 여파로 위축된 한우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비거세 한우시장구축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전국한우협회는 지난 6일 강원도 영월 동강시스타에서 위축된 한우고기 소비확대 방안을 모색하는 ‘한우산업발전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홍길 한우협회장은 “지난해보다 도축두수가 20% 가량 줄었음에도 오히려 소 가격이 하락했다”며 “현재 한우시장은 생산이나 유통 모두 내년 명절을 비롯해 5개월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 “높은 한우가격이 소비자의 외면을 불러왔다면 비거세우 시장 구축으로 저렴한 한우를 공급해 소비를 촉진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거세우와 거세우 모두 제품 질에 큰 사이가 없다는 것이 김 회장의 이야기다. 만약 비거세우 시작이 구축되면 농가는 소를 빨리 키워 생산비를 100~150만원 절감할 수 있고 소비자는 낮은 가격으로 한우를 살 수 있다. 이는 수입쇠고기가 잠식한 저가 쇠고기 시장을 되찾을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근수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은 “경기도 학교급식에 1등급 이상 한우를 몇 년째 공급하고 있다”며 “한우 학교급식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해 국내 한우고기 소비를 전체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수  editor77jin@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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