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우테크(주) 박춘숙 대표

(주)가 농업용 전동차를 산업용으로 개발·수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5일까지 개최된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KIEMSTA 2016)에서 만난 근우테크의 박춘숙 대표(사진)는 최근 승용 견인전동차와 산업용 리프트를 개발해 삼성전자 베트남공장을 비롯해 국내외에 공급 중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농업용 전동차와 리프트의 공급에는 비수기가 있고 이 기간의 인건비 등 유지비용에 따른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산업용으로 개발했다. 모터 구동부가 약해서 모터가 타버리는 문제점 등을 5년간 보완하고 중소기업 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고비즈코리아(Gobiz Korea)’사이트에 제품자료를 올린 것이 수출의 계기가 됐다.

삼성전자 베트남공장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 공급된 산업용 전동차·리프트.

승용 견인전동차는 삼성전자 베트남·인도네시아·이집트 등의 생산공장에 샘플로 지난해 3대가 공급됐고 올해 80여대가 베트남공장에 공급되고 있다. 전동차는 1.5톤까지 자재의 견인이 가 능하고 지게차의 대용으로 사용된다.

특히 지게차로 자재운반 시 작업자의 전방시야 확보가 어려워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어 현지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또한 지게차 대용으로 처음 이용되기에 작업자의 조작미숙에 의한 고장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 근우테크에서는 삼성전자의 직원들이 간단한 수리를 할 수 있도록 교육했으며 고장정도가 심하면 본사직원을 파견해 조치하고 있다.

삼성전자 베트남공장 이외 싱가포르와 카타르의 정유공장에 30여대가 공급돼 성능테스트 중이며 삼성전자 베트남공장을 견학한 광주공장측에서는 구입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산업용 리프트는 올해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 60대가 공급됐다. 배 내부에서 작업자가 작업대를 밀 고 다니며 용접작업을 하는 기존의 방법 대신 농업용 리프트를 개조한 전동차를 타고 다니며 작업할 수 있어 작업시간이 단축된다.

특히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해 좁은 공간에서의 작업효율성이 높다. 또 배 외부작업을 하는 도장공장에도 샘플이 공급됐으며 내년에 200대 이상 공급될 전망이다.

전연호 근우테크(주) 부사장은 “농업분야는 비수기가 있어 산업용 전동차와 리프트를 개발해 공급하며 경영난을 극복하고 있다”면서 “전국 도매시장과 도로작업용 등 다양한 분야에도 진 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선태규  midas0718@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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