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M S&E 농기평 13억 연구과제 선정
종합형 D社·건조기 S社·GS&J도 참여

빠짐이 깊은 점토질 환경의 동남아 무논에서 작업하는 트랙터

동남아 현지에 적합한 국산농기계의 현지화 연구가 추진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에이지엠시스템즈 앤 엔지니어링(AGM S&E, 대표 김경욱)과 국내 종합형업체인 D社, 곡물건조기 생산업체인 S社는 지난 9월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의 지정공모과제인 ‘국산농기계의 동남아시장 수출증대를 위한 현지적응성평가 및 개량연구’의 공동수행자로 선정됐다. 이번 과제수행을 통해 2018년말까지 동남아 현지에 적합한 수출형 트랙터와 콤바인, 곡물건조저장시설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AGM S&E는 미얀마, 캄보디아, 인도네시아의 토양, 기후, 작물조건에서 50마력과 90마력 트랙터, 전투입식 콤바인, 벼건조저장시설의 성능시험을 실시하고, 시험결과에 따라 현지 적응성 향상을 위한 개량설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민간 농업정책 연구기관인 GS&J(대표 이정환)도 협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해 동남아의 농기계 시장조사 및 수출촉진을 위한 정책개발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정부출연금 8억8700만원, 기업부담금 3억7950만원 등 총 사업비 12억6650만원이 투입되는 이번 연구에는 미얀마의 농축산관계부 농기계국(AMD, MALI), 캄보디아의 로얄농대(RUOA), 인도네시아 가자마다대학(UGM)이 현지 협력기관으로 참여해 성능시험을 실시하게 된다.

이번 연구의 총괄책임자인 김경욱 대표와 연구진은 최근 현지 협력기관의  시설 및 관계자를 방문하고, 성능시험, 개량 등 협력관계를 체결하기 위한 협의를 마쳤으며, 내년 3월까지 시험기대를 현지에 인도하기로 했다. 또한 2018년에는 현지 연시회를 개최해 개량된 트랙터, 콤바인, 곡물건조저장시설을 소개할 계획이며, 현지 농민들로부터 경쟁사 제품과의 비교평가도 받을 계획이다.

김경욱 대표는 “미얀마 등의 동남아 국가는 신뢰성평가를 위한 계측장비의 기술수준이 떨어지기 때문에 국내에서 계측장비를 지원해 좀 더 정밀한 현지적응성 평가가 이뤄지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하고,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동남아 현지에 적합한 국산농기계의 수출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탈리아농기계협회가 발표한 동남아시장의 농기계시장 성장률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베트남은 400%, 캄보디아는 210%, 필리핀은 128% 등 매우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동남아시장이 수출유망지역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상진  editor77jin@alnews.co.kr

<저작권자 © 농축산기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