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사랑119 무인방제기, 中테스트베드사업 참가기업 유일 인증 획득

산동성농업과학원 인증 획득...내년 2월 중국정부 3C 인증 획득 예정

흙사랑119 이병찬 대표(오른쪽)와 산동성농업과학원 채소화훼연구소 관계자가 무인로봇방제기 인증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진행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사장 박철웅)은 지난 11일 전북 익산 재단 종합분석동 세미나실에서 ‘2019년도 중국테스트베드 지원사업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박철웅 이사장을 비롯해 중국 북대황그룹 및 산동성농업과학원 관계자, 사업 참가기업 12개사 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재단 한솜이 연구원의 동시통역 사회로 진행된 이날 보고회에서는 중국 현지에서 참가 기업들의 실증현황 및 중간·결과보고서가 배부됐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부분은 흙사랑119의 무인로봇방제기 실증 결과보고였다. 산동성농업과학원 채소화훼연구소 장일훼 박사의 발표에 따르면 흙사랑119의 무인로봇방제기와 인공농약살포기를 사용해 비교 실험을 한 결과, 무인로봇방제기의 전력 공급 방식 및 사용이 더 편리하고, 노동력이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계의 조작이 간편했고, 작업속도도 빠른 것으로 최종 분석됐다. 건의사항으로는 중국의 진흙 밭에서 사용할 경우 작업 효율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캐터필러 방식으로 개조해 줄 것을 요청받았다. 이로 인해 흙사랑119는 12개 테스트베드사업 참가기업 중 유일하게 제품 인증을 받아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흙사랑119 이병찬 대표는 “중국 관계자들이 직접 회사를 방문했으며 이번 인증은 초창기 노즐 문제를 중국에 적합하게 빨리 교체해준 것이 인정을 받은 것 같다”며 “현재 중국 정부의 품질허가인 3C인증을 새해 2월쯤에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과제는 단가를 낮추는 일이다”라며 “거의 절반에 가까운 가격 인하를 중국 측에서 요구하고 있지만 기술적으로 단가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이 있기 때문에 실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회는 중국 관계자들의 1부와 2부로 나눠 각각 보고를 마치고, 현지기관과 국내기업 간 그룹미팅으로 마무리됐다.

박철웅 이사장은 “이번 보고회를 통해 한국의 농기자재 기업들이 현지의 눈높이를 충족하는 제품을 제작하고, 농업현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참석자들이 보고회 내용을 참고해서 널리 알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화준 기자  shj5949@alnews.co.kr

<저작권자 © 농축산기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