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1조5000억원 추가 투자계획

전국 산업단지에 소재한 농축산기계업체들의 근로·정주 여건이 개선돼 청년 인력수급 등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산단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환경개선에 나선 결과 여성이나 청년들이 모여들고 있고 2020년까지 추가로 투자에 나설 방침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2013년부터 산단의 연구·혁신역량 강화, 근로·정주환경 개선 등을 위해 총 6000억원(민자 1600억원 포함)을 투입해 노후산단 혁신을 추진했으며 이를 통해 산단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선, 산업통상자원부는 산단 내에 ‘산학융합지구’를 조성해 시화, 군산, 오성, 대불, 구미 등 5개 산단에 13개 대학(28개 학과)이 이전하는 성과를 올렸고, 이에 따라 5800명의 학생들이 이전해 757명의 청년 연구인력이 산업단지 입주 중소기업에 신규 취업했다. 산업부는 2020년까지 산업융합지구를 13개 산단으로 확대하고 2018년까지 산학연 R&D 협의체를 100개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약 1600억원의 민간투자를 유치해 카페, 편의점, 베이커리와 같은 편의시설을 갖춘 기숙형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등 5개 복합시설을 확충할 방침이다.

고용노동부는 2012년 2곳에 불과했던 ‘산단형 직장어린이집’을 올해 현재 46곳(26곳 운영중, 20곳 설치진행중)으로 늘려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고 있다. 고용부는 개소당 최대 22억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100개소의 지원대상을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또 현재 지원되고 있는 27개의 산재예방시설을 2020년까지 74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고용부는 ‘근로자 건강센터’를 현재 21개 및 분소(헬스존) 5개로 확대 운영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40개로 늘려 근로자들의 업무상 질병예방 상담, 작업환경 컨설팅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대구테크노산단 등 11개 산단 인근에 약 6306호의 ‘산단형 행복주택’을 공급키로 확정해 임대료가 저렴한 공공임대주택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산단근로자에게 공급이 가능한 주택은 공급물량의 90%다. 국토부는 내년까지 총 1만호의 산단형 행복주택을 확보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노후공단 재정비(국토부), 민간투자 유치를 통한 복합편의시설 확충, 구조고도화 민간투자사업 등도 진행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2020년까지 재정지원, 민간투자 유치를 포함해 총 1조5000억원(잠정)을 투입해 산학연 협력사업과 근로·정주환경 개선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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