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 드론을 공급하는 국내 공급업체 대부분이 중국업체의 비행제어시스템을 탑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업체들의 공급량이 전체공급량의 대다수를 자치하고 있어 기술종속이 우려되고 있다.

본지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중국업체의 비행제어시스템을 탑재한 업체는 중국 디제이아이(DJI)社의 제품을 공급하는 (주)오토월드를 비롯해 (주)아세아텍·(주)카스컴·진항공시스템·(주)나라항공기술·에어콤(주)·아태항공기술(주)·(주)휴인스·(주)대한무인항공서비스·(주)한국헬리콥터·(주)한성티앤아이 등 11개社다. 이들 11개 업체의 공급량을 합하면 328대로 전체 공급량인 398대의 82% 정도에 육박한다.

반면 비행제어시스템을 자체개발한 업체는 유콘시스템(주)·메타로보틱스(주)·유맥에어 등 3개 업체에 불과한 실정이다.

드론산업계에서는 국내 공급업체 대부분이 영세해 단기간에 제어시스템을 개발하기에는 R&D 투자 등 한계가 있어 기체의 하드웨어만 제작하는 업체로 전락될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제어시스템 개발이 지연될수록 비행제어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중국업체 의존도가 높아져 고가의 로얄티 지불 등 드론산업의 경쟁력이 더욱 떨어질 것”이라며 우려했다.

학계 관계자는 “드론시장은 초기의 기술선점이 중요하다”고 전제하고, “드론관련 원천기술을 대량 확보하기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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