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최근 농업인의 작업능률을 향상하기 위해 당근수확기의 기능을 개선하고, 임대사업용으로 현장 배치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농업인의 작업능률을 향상하기 위해 당근수확기의 기능을 개선하고, 임대사업용으로 현장 배치해 주목된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도내 당근 재배면적은 1323ha로 전국의 64%, 생산량은 5만톤 정도다. 인력을 이용해 수확하면 1ha당 약 66명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 전체 면적을 수확하기 위해서는 8만7000명이 필요하다. 이에 농업인 고령화 등으로 수확기계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또 관행적인 당근 수확방법은 고령 어르신들이 ‘빗창’을 이용해 일일이 당근을 캐내고 있어 계속되는 반복 작업으로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개발된 당근 수확기는 고속기어 사용 시 심한 소음과 운전석까지 전달되는 진동, 수확 시 줄기엉킴과 본체 휨 등 잦은 고장으로 작업능률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제주농업기술원은 지난해 사업비 2000만원을 투입해 △저속기어 채택으로 진동 및 소음 최소화 △브라켓 재질강화로 고장 요인 최소화 △열처리로 잎 절단 칼날 재질 강화 △체인 안전커버 설치 △기어박스 재질 강화로 파손 방지 등 5가지 기능을 개선하고, 지난 14일 동부농업기술센터 농기계 임대사업소에 현장배치를 완료했다.

지난달 28일 현장시연회 결과 과거 고속기어 사용으로 심한 소음과 운전석까지 전달되는 진동 그리고 잦은 고장 등의 문제점이 해결돼 운전자의 작업 능률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홍성철 농촌지도사는 ‘이번 기능 개선된 당근수확기 임대와 보급으로 당근 수확철 노동력 해결과 인건비 절감 등 농업인 애로사항 해결에 도움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농업기술원은 올해 동부지역에 시범사업으로 10대의 당근 수확기를 보급해 사용 편리성, 효과, 인건비 절감 등 경영분석과 평가회를 개최해 성능개선과 함께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

김은지  alnews@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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