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이 감귤회원용으로 개발한 무인소형 SS기

농촌진흥청이 감귤과원의 노동력과 시간 등을 절감할 수 있는 무인 약제살포기 2종을 개발했다. 이 기계들은 빠르면 내년 초 시판될 것으로 보인다.
농진청은 14일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농가에서 감귤 과원에 적합한 무인 소형 SS(Speed sprayer)기와 스프링클러 시스템을 개발해 농가 현장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기계들은 ‘감귤 병행충 방제를 위한 효율적인 방제시스템 개발’과제의 3년차 세부과제로 진행됐으며 무인소형SS기는 농진청과 조희근 안동대 기계교육과 교수가 공동으로 개발했고, 스프링클러는 농진청과 전문업체 이지농스프링클러가 공동으로 참여해 제작했다.
우선, 감귤 과원 전용 SS기는 폭이 90cm로 소형이며 자동으로 작동할 수 있는 무인 살포기로 노동력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원거리에서 리모콘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사람이 농약에 노출되지 않아 안전성이 높은 편이다.
위·아래 이동회전식 스프링클러는 노즐이 회전하면서 위·아래로 움직여 나무 내부와 잎 뒷면에 약제를 골고루 뿌릴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기존 스프링클러의 경우 주작업 통로를 막는 단점이 있었으나 개발된 스프링클러는 이동식 지주대이기 때문에 자유롭게 옮길 수 있다. 주작업 통로를 막는 단점을 보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농진청은 이와 관련, 위·아래는 물론 좌우로 움직이고 농약관 약을 회수해 다시 살포할 수 있는 ‘수압식 스프링클러 지지대 이동장치’를 개발, 특허출원했다.
이번에 개발된 약제살포기는 병해충의 방제 효율을 유지하면서 방제 시간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방제 효과는 감귤과원에 가장 피해가 큰 검은점 무늬병 기준으로 기계식 손방제 대비 95% 이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병해충 피해도: 기계식 손방제 5.2%, 스프링클러 4.2%). 방제시간은 소형 SS기의 경우 기존방식(180분)과 비교했을 때 60분으로 약 50% 줄일 수 있고, 스프링클러는 약 9분/ha(500L씩 나눠 뿌림)이면 방제가 가능했다. 약제 피살포량의 경우 ‘무인 살포기’의 특성상 매우 낮게 나타나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 감귤연구소 황록연 농업연구사는 “감귤재배 농업인이 고령화되고 젊은 세대들의 악성 노동 기피로 노동력이 많이 필요한 약제 살포시의 대책이 필요했다”며 “이번에 개발한 전용 SS기와 스프링클러를 빠른 시일 내에 농가에 보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태규  editor77jin@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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