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농업인이 증가함에도 여성용 농기계와 편이장비가 부족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의원은 농림축산식품부의 ‘2018 농림축산식품 주요통계’를 분석한 결과, 1982년 이후 여성농업인구 비율이 남성 농업인구 비율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 고령화에 따라 1980년 이후 여성농업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51%였다.

전국 농가인구 대비 여성농업인 수에서 △1982년부터 남성 483만6000명, 여성 484만8000명으로 여성이 1만2000명 많은 것으로 나타난 후 △2000년 남성 197만1000명, 여성 206만명 △2010년 남성 150만1000명, 여성 156만2000명 △2017년 남성 118만4000명, 여성 123만8000명으로 농가인구 중 여성인구가 남성인구를 앞서고 있다. 또 여성농업인의 농기계분야 자격증 취득도 증가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농기계정비기능사를 취득한 여성농업인은 114명, 2013년 이전에 없었던 농업기계운전기능사와 농업기계 산업기사를 취득한 여성농업인도 각각 25명과 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기계 운전교육 수료자의 여성농업인 비율은 2013년 총 2만3625명 중 4134명에서 2017년 총 3만9080명 중 9469명으로 5335명 증가했다. 2018년 8월까지 5958명이 수료했다. 농촌진흥청은 여성농업인 증가에 따라 농기계 개발 시 여성농업인의 신체 조건을 고려해 여성친화형 농기계뿐만 아니라 휴대용 자동전동가위 등 편이장비 13종을 개발하고 있다.

박주현 의원은 “40년 가까이 여성농업인의 비율이 51%였으므로 여성농업인이 사용할 수 있는 농기계를 개발할 시간이 충분했음에도 여전히 농업분야에서는 남성위주로 농기계를 개발해왔다”며 “농작업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으로 작고 가벼운 여성 맞춤형 고성능 농기계와 편이장비 개발과 보급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김창수  csk@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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