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버켓으로 3가지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지난 2~5일까지 열린 국제농기계자재박람 회(KIEMSTA 2016)에서 방문객과 참가업 체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청운기계의 ‘멀티버 켓’(사진). 기존에는 없었던 새로운 기계여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 버켓은 모래, 흙, 퇴비 등을 담아 운반하 고 쏟아내는 기본 기능 외에 스크래퍼 작업 을 할 수 있고 트레일러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 작업기는 각 기능에 맞춰 접고 펴면서 전혀 다른 모양으로 바뀌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일례로 버켓에 흙이나 퇴비를 담아 운반한 뒤 바닥에 쏟기 위해 버켓 가운데가 벌 어져 넓어진다. 벌어지는 각도는 75도에서 최대 90도로 남김없이 쏟아낼 수 있다. 기존 버 켓은 담아 운반한 뒤 앞쪽으로 약간 기울여 쏟아내는 식이어서 완전히 쏟아지질 않아 버켓에 잔량이 남곤했다. 멀티버켓은 기존 방 식의 틀을 깬 혁신적인 기계로 볼 수 있다. 또 벌어진 상태에서 쏟아진 흙 등을 고루 펴는 평탄화 작업도 할 수 있다. 특히 이 버켓은 가운데가 벌어지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트레일 러 모양으로도 변형돼 운반기능도 할 수 있 다.

모판, 과수상자 등을 담아 운반할 수 있 는 것이다. 이 작업기는 농·축산 농가에서 과수농가까 지 농업 전분야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하나의 기계로 3가지 작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 대비 효율적인 제품이다. 김영기 대표는 지난해 상반기 개발에 착수 해 지난 8월 완료했고 박람회를 통해 처음 대 중앞에 선보였다. 청운기계는 지난해 설립된 신생기업이지만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효자 개발품목을 3개나 갖추고 있다.

멀티버켓 외에 탈착기(후방용), 소형트레일러(과수·특작물 전용) 등이 그 것. 청운기계는 이 제품들을 통해 수익을 창출, 2~3년 내에 안정화 단계로 진입시킨 뒤 또 다른 농기계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농 민들과의 유대관계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도 구상 중에 있다. 제품을 통해 업체와 농민 이 윈윈하는 방식을 찾고 있는 것이다. 김영기 대표는 “멀티버켓은 하나의 기계로 3가지 작업을 할 수 있어 투자대비 효율성이 높은 제품”이라고 말했다.

선태규  midas0718@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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