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하락에 판매감소 불가피…치열한 판매전쟁 예고 

농가의 구매력 위축으로 올해 콤바인 시장의 전반적인 약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재고물량을 떠 안은 판매대리점의 고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임작업 확대와 대형기종 선호도 증가로 일부 고성능 콤바인 기종은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며, 곡물주산단지의 보조사업 확대로 보통 형(범용) 콤바인의 약진도 두드러져 보인다.

콤바인 시즌을 앞두고 올해 콤바인 시장전망과 함께 각사별 주요 콤바인 기종에 대해 살펴본다.

◇ 쌀작황 및 쌀수확기 기후전망

콤바인 판매는 쌀값과 수확기 기후에 큰 영향을 받는다. 올해 쌀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3.1% 줄어든 77만5000㏊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장마피해가 없고, 유래없는 폭염 속에 일조량이 풍부해 작황이 전반적으로 좋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기상청 기후전망에 따르면 수확철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대풍(大豊)이 예상되고 있다. 가을철 변수로 작용하는 태풍도 올해 1개 정도가 지나갈 것으로 예측됐으나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6월 발표한 7~9월 산지 쌀가격은 전년대비 8.7%, 수확기 대비 4.1%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는데, 작황이 좋아 수확시기 큰폭의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 콤바인 시장전망

올해 콤바인 시장은 쌀값하락의 여파로 전반적인 판매부진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각사별 출고물량은 지난해 보다 늘어나 재고물량을 떠안은 판매대리점들의 과당경쟁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정부 융자지원 물량을 포함한 각 사별 출고물량은 전체 3570대로, 4조 980대(27.5%), 5조 1510대(42.3%), 6조 919대(25.7%), 7조 69대(1.9%), 범용 92대(2.6%)가 각각 판매된 것으로 파악됐다.

업체별로는 대동이 960대로 전체의 26.9%를 점유하고 있고, 국제 830대(23.3%), 동양 650대(18.2%), 구보다 590대(16.5), 얀마 510대(14.3%), LS 30대(0.8%)의 순이다. 올해 각사별 전체 출고계획 물량은 3680대로 지난해에 3570대에 비해 소폭 늘어날 것으로 파악된다. 기종별로는 4조 650대(17.7%), 5조 1770대(48.1%), 6조 1030대(28%), 7조 35대(1.0%), 범용 195대(5.3%)로 조사됐다. 4조가 지난해에 비해 34% 줄어든 반면, 5조, 6조는 지난해에 비해 15%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5조의 경우는 지난해에 비해 17.2%가 늘어난 물량으로 전체 출고물량의 절반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콤바인 시장을 주도할 주력기종으로 자리 매김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보통형(범용) 콤바인의 약진도 돋보여 지난해에 비해 3배 가까이 출고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보통형의 연간 수요는 통상 곡물주산단지의 보조사업 물량이 100여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올해 치열한 판매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업체별 판매계획은 대동이 1000대(27.1%), 국제 750대(20.4%), 동양 720대(19.6%), 구보다 650대(17.7%), 얀마 500대(13.6%), LS 60대(1.6%)로 나타난다. 동양과 국제의 출고물량이 1470대로 전체의 40%를 차지하고 있어 눈에 띈다. 특히 전체 출고물량의 82.3%가 5조 이상의 콤바인으로, 대형화 추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구보다의 경우에는 아예 올해부터 4조식 출고를 중단했다. 이는 임작업 대행면적의 확대와 Tier-4 엔진이 탑재된 고사양 콤바인의 가격이 Tier-3급에 비해 15~20% 높아짐에 따라 가격경쟁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사양편의의 고급화, 대형화 등 고급화 마케팅전략으로 선회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시장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쌀값하락으로 구매여력이 떨어진 농가에서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콤바인 수요가 20~30%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선 판매대리점은 벌써부터 좌불안석인 것으로 분위기가 파악되고 있다. 이미 올초부터 대리점별 출고물량을 1차, 2차에 걸쳐 확대배정해 놓고 있어서 대리점별 재고물량이 넘쳐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전망은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기준에 따른 각사별 Tier-3 엔진탑재 콤바인의 출고기한이 이달말까지로 한정돼 있어, 각사별로 재고소진을 위해 앞다퉈 밀어내기식 출고를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최근 몇 년간 콤바인에서 강세를 보여왔던 구보다와 얀마의 경우에는 올해 제품 라인업과 공급물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보다에서 공급될 모델은 3개에 불과해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는 것이 그 이유다. 그나마 한 개의 모델은 중국에서 조립된 제품으로 품질 안전성이 일본 조립제품에 비해 떨어진다는 것이 전반적인 시장의 평가이기 때문이다.

얀마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라인업이 갖춰져 선택의 폭이 넓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인기 모델의 경우에는 공급물량이 달려 판매대리점들이 공급을 못해 애로사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본의 경우, 배기가스 규제기준이 우리나라 보다 늦춰져 있어 내년부터 본격적인 Tier-4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동공업

6조 DXM110 / 5조 DXM85G(C)

차속제어·탈곡부 보조 반송체인 강점 

6조 콤바인 DXM110은 전자식 티어4 엔진과 에코모드로 연료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장점이다. 에코모드는 수확작업을 일시중단 시 엔진회전을 최소 회전상태로 낮추고, 작업을 재개하면 조속 기(악셀 다이얼)로 설정해 놓은 엔진회전으로 복귀하는 기능이다.

예취부의 차속제어는 수확작업 시 부하를 감지해 작업상황에 맞게 작업속도를 자동으로 조정해 미탈립을 방지해 차체를 보호한다. 예취부와 탈곡부 사이에 보조 반송체인을 채택해 예취부에 반송되는 작물을 탈곡부로 옮길 때 반송속도 차이를 줄여줘 탈곡성능을 향상시켰다.

5조 콤바인 DXM85G(C)는 티어3 엔진모델로 시브케이스와 보조풍구를 추가해 곡물의 선별능력을 향상시켰다. 회전반경 300°의 4.5m 긴 오거로 방향에 상관없이 원거리 배출이 가능하다. 오거선단에 수동조작 레버를 부착해 곡물포대 배출 시 보조작업자가 조작할 수 있으며, 별도의 무선리모컨 (옵션)을 활용할 수 있다.

▲예취부의 차속제어: 수확작업시 부하를 감지해 작업상황에 맞게 작업속도를 자동으로 조정해 작업능률을 높여준다. ▲에코모드 : 일시중단 시 엔진회전수를 idle(1300rpm)로 제어하고, 작업재개 시 조속기(스로틀볼륨) 위치 회전수로 복귀제어해 연료낭비를 방지한다.

▲ 탈곡부의 보조 반송체인: 예취부에 반송되는 작물을 탈곡부로 옮길 때 반송속도 차이를 줄여준다.

좌우 수평(롤링)제어와 전후 수평(피칭) 제어를 장착해 포장진입시 예취부가 땅에 닿는 문제와, 차체가 뒤로 기울어질 때 예취높이가 높게 되는 것을 방지했다. 또한 크롤러 구동 스프라켓을 2분할 방식으로 채택해 크롤러를 벗기지 않아도 분해정비가 가능하다.

■동양물산기업

6조 CX695GC / 5조 CX585GC / 4조 CX480GC / 보통형 TH750-CB

IQ엑셀, 최적의 정격회전에서 작업가능

동양 콤바인 시리즈는 얀마엔진이 탑재됐다. 특히 6조 CX695GC는 105마력의 얀마 티어4 엔진이 탑재돼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IQ엑셀은 탈곡클러치, 곡물배출 클러치, 고속주행 연결시 최적의 정격회전에서 작업이 가능하다. 멀티아이는 예취작업 중에 기체의 상태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해주며, 각 부의 이상을 감지해 모니터로 표시해준다.

6조 CX695GC

레버하나로 예취부 상승 및 하강, 좌우선회, 방향수정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어 조작이 간편하다. 고감도 파워스티어링 기능을 탑재했다. 차체 수평제어장치는 좌우수평(롤링) 제어, 전후수평(피칭)제어, 차고제어가 장착됐으며, 기체가 일정각도 이상 기울어졌을 때, 부저와 함께 안전각도 이내로 자동복귀해 경사지에서의 전복을 방지하고 안정성을 높여준다. 싱크로체인은 예취탈곡 인계부에서 예취속도와 연동시켜 작물의 반송자세를 향상시키고, 미션주변 점검과 벨트교환이 쉬운 예취부 사이드 오픈방식 채택, 조작하는 좌석에서 예취부, 탈곡부, 인기부의 주유가 간단하다.

보통형 콤바인 TH750

보통형 콤바인 TH750은 보리를 전용으로 수확하는 TH750-C(스크류타입)과 콩을 전용으로 수확하는 TH750-CB(버켓타입)의 두가지 모델이 있다. TH750-CB은 키트만 교체하면 보리작업과 콩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어 연간작업이 가능해 경제적이다.

■국제종합기계

6조 KC105CXA / 5조 90CXA

주행과 선회가 매끄러운 HST 2개 장착 

6조 KC105CXA/5조 90CXA에는 주행용과 선회용의 HST(유압식무단변속장치) 2개가 탑재돼 논의 줄 맞춤이 정확하고 모퉁이의 논머리 예취도 적은 횟수로 작업을 할 수 있다. 소프트턴(안쪽 크롤러를 감속해 선회)과 브레이 크턴(안쪽 크롤러를 정지해 선회), 스핀턴(안쪽 크롤러를 역회전해 선회) 기능이 모두 가능하다.

6조 KC105CXA

유압자동제어 미션구동은 주행모터와 선회모터로 미션의 내구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미션 하단부분이 아치형으로 설계돼 최저지상고 높이가 월등히 높아져 깊게 빠지는 논에서도 손쉬운 주행이 가능하다.

2개의 HST 장착으로 주행과 선회가 용이

고장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스마트 경보센서가 장착되어 예취부 막힘, 커터부 열림, 짚배출부 막힘 등의 고장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엔진자동정지 센서를 통해 엔진의 부하를 방지한다. 예취부의 폭이 2,210㎜으로 넓고, 작업속도가 빨라 대규모 수확작업에 유리하다.

■LS엠트론

범용 콤바인 GL850

예취부 역회전 기능…막힘없는 작업 OK~!

범용 콤바인 GL850은 넓은 전방시야가 특징으로 충분한 가시거리를 확보해 수확작물의 키가 높아도 편리한 작업을 가능하게 한다.

GL850-Cabin

한 개의 레버조작으로 예취부의 역회전 기능이 작동해 막힘을 방지한다. 간편한 정비성을 높이기 위해 주요부위의 원터치 기능을 도입했다.

탈곡통 커버, 사이드 커버, 라디에이터부 개방, 그레인탱크 개방 등을 원터치로 가능하게 했으며, 요동선반 탈착용이, 싸이클론방식의 대용량 에어클리너 장착, 엔진룸 로터리 클린장치 등 부위별 청소 및 정비성을 강화했다.

■구보다

6조 ER112 / 5조 ER575K / WR90

탈곡통 2분할로 미탈립 최소화

6조 ER112는 티어3 엔진이 탑재된 콤바인으로 탈곡통이 2분할된 후방 증속 탈곡통을 채용해 전방에서 탈곡되지 않은 낱알을 후방에서 한번 더 탈곡해줘 미탈립을 최소화했다.

6조 ER112

전방에서는 80~90%의 낱알이 탈곡되도록 낮은 RPM을 사용하고 후방은 고속회전으로 나머지 알곡의 미탈립을 방지하는 구조다. 콤바인 각부를 정비조작이 쉽도록 오픈형으로 설계, 예취부, 끌어올림 체인, 그레인탱크, 캐빈, 탈곡통 등의 청소, 정비가 쉽도록 했다.

▲후방 증속 탈곡통 채용으로 미탈립 최소화

5조 ER575K는 티어4 V3800 엔진을 탑재해 습전과 부하가 걸리기 쉬운 작업에서도 강력한 힘을 발휘하며, 연비절감 효과가 뛰어나다. 선회모드 전환이 자유로운 e-VCCT미션 탑재로 조작성이 뛰어나다.

탈곡·짚배출부의 막힘을 해소하는 풀업 탈곡통

5조 WR90은 티어3 엔진이 탑재된 실속형의 표준형 콤바인. 예취프레임, 본기프레임 등 기본 골격의 내구성을 향상해, 주요 소모품의 교환만으로 유지보수 비용부담을 덜어준다. 차체 수평제어를 자동제어하는 기능이 장착됐으며, 2분할 스프로켓은 교체가 가능해 편리하다.

얀마

7조 AW7114 / 6조 AW6114 / 5조 AW573 / AW473 / 범용 콤바인

가이어식토크리미터 장착으로 파손방지 UP

얀마의 AW시리즈는 티어3 모델로 뛰어난 조작성과 연속 작업능력이 강점이다. 특허기술인 승용차 핸들조작타입의 둥근핸들은 자동차 핸들과 똑같은 응답성을 보여 조작이 편리하다. 줄맞춤에서 논머리의 스핀턴까지 자유자재로 조작할 수 있다.

얀마 AW6114

주행용HST와 선회용HST의 강제차동식 트랜스미션 장착으로 좌우 크로울러의 회전속도비를 무단계로 차등시켜 완만한 선회에서 스핀턴까지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다. 수확작업시 예취부에 돌이나 쇠붙이가 감겨 올라가면 예취부를 통과해 탈곡통까지 이물질이 통과되면서 체인이나 러그, 탈곡통이 부서지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가이어식 토크리미터를 장착해 단단한 이물질이 예취부 에 감지되면 예취부의 작동을 멈춰 구동계를 보호해 준다.

인체공학적 조작부(센터디스 플레이)

범용 콤바인 YH400-C, AG1140R 모델은 콩·보리·밀·율 무·유채·귀리 등의 다양한 작물을 수확할 수 있는 범용콤바인으로, 대용량 연료탱크를 채용해 한번 주유에 장시간 작업이 가능하다. 조작이 간편한 주변속레버 채택과 다양한 자동화 기능을 탑재했다.

편집부  jsj1234@alnews.co.kr

<저작권자 © 농축산기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